대전 여·야 ‘대선후보 지원사격’ 논평 공방전

2021-12-03     황천규 기자
[충청신문=대전] 황천규 기자 = 내년 3월 9일 치러지는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대전지역 여·야가 논평을 주고 받으며 신경전을 펼치고 있다.

국민의힘 대전시당은 3일 ‘민주당 대전시당의 윤석열 후보에 대한 지나친 관심을 정중히 사양합니다’란 논평을 통해 “민주당 대전시당이 윤석열 후보의 대전·충청 방문에 미주알 고주알 열거하며 혹평을 쏟아냈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시당은 “밑바닥 민심이 어디에 있는지, 어느 후보에 대한민국과 충청도의 미래를 맡길 것인지 윤석열 후보의 2박3일 일정 속에 충분히 전달 되었다”며 “민주당은 충청도 여론과 언론이 붙여준 ‘충청대망론’이 왜 윤석열 후보에게 어울리는 조합이 되었는지 곱씹어 보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 문재인 정권 동안 각종 정책을 비롯한 현안 부도사태와 인사 홀대로 인해 충청도민이 느끼는 분노와 상실감의 깊이를 가늠이나 하는가”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단지 충청 출신이라는 연고성만을 호소 하는게 아니다”며 “윤 후보가 강조하는 공정과 정의, 그리고 법치가 요즘 시대 정신이고 충청 정신과 일맥상통하기 때문이다”고 했다.

전날 민주당 대전시당은 논평을 내고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준비 안 된 대통령 후보’의‘알맹이 없는 행보’를 보이며 2박 3일 대전‧충청방문을 마무리했다”고 평가했다.

연일‘충청의 아들’이라며 ‘충청대망론’을 주장한 윤 후보이지만 대전과 충남 관련 공약은 한 마디 언급도 없어 지역 유권자들을 실망시켰다는 것.

시당은 “정부를 비난하며 ‘탈 원전 폐지’‘52시간제 폐지’등 정부 정책과는 반대되는 공약만 제시했을 뿐 대전과 충남 현안이나 지역이슈에 대해 이렇다 저렇다 말 한마디 없었다”고 했다.

또한 “대전 청년과의 대화에서는 청년들의 고민을 해결하기 위한 정책 제안이 아닌 ‘부먹, 찍먹’탕수육 먹는 방법 등 신변잡기 수준의 대화로‘맹탕 간담회’를 진행했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마지막 일정인 충남에서는 ‘충남 현안과 지역공약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너무 많아서…’라고 한동안 침묵한 뒤 느닷없이 ‘충청권광역철도 청주도심통과’와 ‘청주공항 거점공약’등 엉뚱하게도 충북관련 공약을 이야기를 했다”면서 “준비되지 않은 후보의 모습을 보여주기에 부족함이 없었다”고 했다.

대통령 후보 지원사격에 나선 지역 여야의 공방전은 대선일이 다가올수록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