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반5천원·치킨1만원”...대전지역 ‘착한 업소’ 인기

지역 착한업소 296여곳…서민 지갑 지킴이 역할 톡톡

2022-11-21     한은혜 기자
▲ 대전지역 한 분식집 앞에 가격 인상을 하지 않겠다는 안내가 붙어 있다. (사진=한은혜 기자)

[충청신문=대전] 한은혜 기자 = “외식비용이 만만치 않다보니 가격인상을 하지 않은 식당들에 눈길이 간다.”

고물가 시대, 대전지역 내 '착한 가게'가 인기를 끌고 있다.

외식 물가의 부담을 덜기 위해 자체적으로 가격인상을 하지 않은 식당부터 지역평균가보다 기본가격을 저렴하게 판매해 ‘착한가격업소’로 지정된 업체 등이 서민 지갑 지킴이 역할을 하고 있다.

21일 방문한 관저동 A분식집은 ‘저희는 가격을 올리지 않습니다’는 문구를 내걸고 장사를 하고 있다.

6년째 분식집을 운영해온 김(60세)씨는 “밀가루, 식용유 가격이 너무 올라 가격을 올릴까도 생각했다. 그래도 분식은 서민 대표음식인데 차라리 싼 가격으로 많이 팔자고 생각하고 가격을 올리지 않았다”고 말했다.

대전 동구의 P치킨집도 최근 국제유가 및 수입곡물 가격 상승 등으로 원자재 값이 인상되고 있지만 ‘치킨 1만원’가격을 고수하고 있다.

사장 이모(56)씨는 “버틸때까지 버텨보려고 한다. 오히려 요즘같이 어려운 시기에 치킨을 만원에 먹을 수 있다는 소문이 나서 많이들 찾아 주시는 것 같다” 고 설명했다.

밥상물가가 연일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외식업계의 가격 인상도 줄을 잇고 있지만, 지역 내 저렴한 가격에 음식을 제공하는 착한업소들은 “외식 물가 부담을 함께 나눠 갖겠다”고 입을 모은다.

중구에서 백반을 5000원에 판매하고 있는 사장 송모(56)씨는 “지자체에서 착한업소 홍보를 좀 더 적극적으로 확대해 지역경제 선순환 효과를 내야한다 ”고 지적했다.

현재 대전에서 지역 평균 가격보다저렴한 가격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착한업소는 총 296곳이다.

대전지역 경제계 관계자는 “경기불황 시대에 가격 인상이라는 파고에 맞서는 착한가격업소라는 것에 자부심을 갖고 경제 활성화의 선순환이 이어질 수 있도록 지자체가 지원과 홍보를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