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충남도 52조원 도내 투자계획이 주목받는 이유

2023-06-07     유영배 주필
충남 도내 투자액이 삼성이 발표한 4조 1000억원을 비롯한 총 52조원에 달해 그 의미와 향후 역할이 커지고 있다.

관건은 이를 실행할 토지이용규제 완화 등을 통한 신속한 산업단지 조성과 다각적인 기업유치에 초점이 모인다.

그 대상은 디스플레이, 이차전지, 반도체 후공정 패키지 등이 핵심이 될 전망이다.

그 중심에 앞서 삼성이 발표한 아산 디스플레이산업이 자리 잡고 있다.

김태흠 충남지사는 이와 관련, 삼성 이재용 회장에게 2가지 사안을 요청한 지 오래다.

성환 종축장 국가산단 통째 개발, 신입사원 채용 투트랙이 바로 그것이다.

이중 채용문제는 연구인력의 경우 국가 전체 선발, 필드 관리는 지역에 한정해줄 것을 제안했다.

이에 대한 긍정적인 답변은 여러 시사점을 던져주고 있다.

그 배경과 함께 향후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이유이다.

당장 삼성의 아산 디스플레이 투자액이 역대 최대치인 만큼 신규고용효과 또한 클 것으로 기대된다.

실로 의미심장한 성과가 아닐 수 없다.

이른바 디스플레이산업은 반도체 이차전지에 이어 세계적 주력산업의 하나이다.

그 의미는 남다를 수밖에 없다.

세계 최고의 첨단 미래산업 유치로 ‘반도체·디스플레이 메카 충남’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는 또 하나의 계기가 될 것이다.

그에 따른 부가가치는 하나둘이 아니다.

수출 효과, 신규 고용 창출, 도내 중기활성화가 바로 그것이다.

본지는 이와 관련해 경기 불황 속에서도 세계 일류기술을 통해 수출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점할수있는 ‘강소기업’의 중요성을 게재한 바 있다.

이른바 강소기업론이다.

우수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세계시장을 누비는 작지만 강한 기업을 일컫는다.

본지가 세계 경제전쟁이라는 시대변화의 흐름 속에 강소기업이 왜 성장해야 하고 대한민국 경제의 중심이 돼야 하는지를 중점적으로 다룬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를 위해서는 국내 대기업 및 외자 유치기업과의 상생관계가 최우선 과제이다.

사람이 있는 곳에 사람이 몰리듯 기업이 있는 곳에 기업이 몰리는 것은 같은 맥락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일본을 앞서는 독보적인 기술을 개발하고도 정작 판매처가 없어 도중에 포기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는 관련 업계의 하소연은 눈여겨볼 대목이다.

지금은 이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한 적극적인 세계 유수 기업 및 국내 대기업 육성정책이 필요한 시기다

중소기업이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전반적으로 경쟁력을 갖춰야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정부와 지자체의 지속적인 육성 의지이다.

이는 여러 해석을 낳고 있다.

그 중심에 대기업 및 외자 유치기업과의 공조 유지가 맞물린다면 더욱 빛을 발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김 지사의 삼성 디스플레이산업에 대한 신입사원 채용 투트랙 제안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이는 국내기업들의 해외 탈출이 가속하는 상황에서 이뤄진 것이어서 그 의미와 함께 또 다른 과제를 부여하고 있다.

우리는 이 시점에서 다시 한번 기업이 모이는 곳에 기업과 사람이 몰린다는 단순한 경제원리를 떠올린다.

민선 8기 제2 도약을 겨냥한 충남 도정도 마찬가지다.

국내 대기업은 물론 외국 유수 기업과의 상생관계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양질의 일자리 창출이 그 어느 때보다도 요구되고 있는 것이다.

이제 남은 것은 이미 약속한 정부와 해당 지자체의 지속적인 지원임은 주지의 사실이다.

이것이 가시화될 때 지역경제도, 일자리 창출도 더욱 탄력을 받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