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문화유산’논산 돈암서원

유네스코에 ‘한국의 서원’으로 이름 올려

2012-01-10     강선영 기자

충남 논산 돈암서원(사적 제383호)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잠정목록에 등재 확정됐다.

문화재청은 지난해 12월 9일 세계유산 잠정목록을 등재 신청한 ‘한국의 서원’이 유네스코 세계유산 잠정목록에 등재됐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세계유산 잠정목록에 포함된 서원은 도동서원(대구 달성), 남계서원(경남 함양), 소수서원(경북 영주), 옥산서원(경북 경주), 도산서원과 병산서원(경북 안동), 필암서원(전남 장성), 무성서원(전북 정읍), 돈암서원(충남 논산)등 9개이다. 이들 서원은 모두 국가지정문화재인 ‘사적’으로 지정된 서원으로서 현재 우리나라에 남아있는 637개 서원 중에서 지금도 잘 보존·관리되고 있으며, 문화유산적 가치가 빼어난 서원들이다.

특히 논산 돈암서원은 조선 중기 유학자이자 예학의 대가인 사계 김장생 선생(1548∼1631)의 덕을 기리기 위해 1634년 건립됐다.

이 서원은 조선 현종 원년(1660년) 왕이 돈암이라는 현판을 내려줘 사액서원이 됐으며, 고종 8년(1871년) 흥선대원군의 서원철폐령에도 남아 보존된 47개 서원 중 하나로 지방교육의 일익을 담당했다.

돈암서원에는 현재 보물 제1569호인 응도당과 사우, 장판각 등의 건물과 하마비, 송덕비 등이 남아 있으며, ‘황강실기’, ‘사계유교’, ‘상례비요’등의 서적들이 보존돼 있다.

한편, 유네스코 세계유산 잠정목록은 세계유산적 가치가 있는 유산들을 앞으로 충분한 연구와 자료 축적을 통해 세계유산으로 등재하도록 하기 위한 예비목록으로, 최소 1년 전까지 잠정목록에 등재된 유산만이 세계유산으로 신청할 자격이 주어진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앞으로 더욱더 심층적인 연구와 체계적인 보존관리를 통해 한국의 서원이 세계유산으로 등재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또한 조계종과 사찰 소재 지방자치단체들과의 긴밀한 업무협의를 통해 전통 사찰의 세계유산 등재를 적극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강선영기자 ksydailycc@dailycc.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