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 인터뷰] 최충규 대전 대덕구청장

“웅비하는 대덕의 미래 위해 최선을 다할 것”

2025-02-06     김의영 기자
▲ 최충규 대덕구청장.
[충청신문=대전] 김의영 기자 = 대전 대덕구는 지난해 연축동 신청사 건립, 대덕물빛축제 성공 개최, 493억원 국·시비 확보 등의 알찬 성과를 이뤘다. 특히 공약사업 이행률 84%를 달성하며 구민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에 노력하고 있다. 2025년에는 웅비하는 대덕의 미래를 위해 4가지 추진 방향을 정했으며 각 분야별 공약 및 추진사업을 속도감 있게 진행할 계획이다. 최충규 청장을 만나 주요 성과와 향후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편집자 주)

-취임 후 2년 7개월이 지났다. 소회 한 말씀.
대덕구는 민선8기 출범 이후 지난 2년 7개월간 희망찬 미래, 따뜻한 복지환경 등 6대 구정 방향을 충실히 이행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 왔다. 이에 따라 2024년 12월 말 기준 구청장 공약사업 이행률은 84.35%로 총 45개의 공약사업 중 대덕형 마을돌봄사업, 경로당 어르신 건강관리 서비스, 대덕 중소기업 혁신성장벨트 조성 등 31건의 공약사업을 완료했으며 나머지 14건의 공약사업 또한 정상 추진 중으로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그 결과 ‘2024 전국 기초단체장 공약이행 및 정보공개 평가’에서 최우수등급인 SA 등급을 획득했다. 특히 지난 해에는 연축 도시개발사업 실시계획 인가, 대덕구 신청사 건립 지열설비공사 착수, ‘2024 대덕물빛축제’성공적 개최, 석봉복합문화센터 개관 등의 큰 성과와 64건의 공모사업 선정으로 국·시비 493억원을 획득하는 등 각 분야별로 알찬 성과를 거뒀다. 남은 임기 동안 구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 변화하고 성장하는 대덕으로 보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

-대덕구민의 숙원사업 연축동 신청사가 지난 10월 첫 삽을 떴다. 연축동 신청사 사업은 어떻게 진행 중인지.
지난 10월, 지열설비 설치 착수를 시작으로 대덕구민들의 숙원 사업이었던 연축동 신청사 건립이 본격 추진됐다. 대덕구 신청사는 연축동 내 지하 2층, 지상 9층 연면적 4만 8810㎡ 규모로 지어질 예정으로 구청과 의회, 보건소가 신청사 내에 들어와 대덕구의 위상에 맞는 크기의 건물이 될 것이다. 신청사 건립비용은 2014년 당초 계획된 1200억원에서 1598억원으로 증액됐다. 증액 사유는 인건비 및 원자재 등 물가상승 영향이며 현재 재원 확보 방안으로는 2024년 기준 적립된 청사건립기금 900여억원과 오정동 현 청사부지 등 매각대금 500억원, 나머지 198억원은 2026년까지 연차별 신청사건립기금 확보 등을 통해 무리 없이 건립비용을 충당할 것이다. 이번 연축동 신청사는 북부 신탄진과 남부 오정·송촌권을 아우르는 행정복합 타운으로서 지역균형발전에 기여하고 구의 미래지향성과 도시브랜드 가치를 향상시킬 수 있는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신청사 건립에 따른 오정동 현 구청사 부지는 어떻게 활용할 예정인지.
오정동 구청사 부지는 2024년 하반기 국토교통부 도시재생 공모 사업에 선정돼 ‘대덕혁신 플랫폼 브릿지Nest’라는 비전 아래 1만 3702㎡ 규모의 산업·주거·문화·복지 기능이 융합된 복합 혁신 거점으로 조성된다. 이 사업은 세 가지 핵심 목표를 중심으로 진행된다. 첫 번째는 ‘대덕브릿지500’이다. 대덕연구개발특구의 연구 성과와 지역 소공인의 시제품 제작 역량을 연결하는 브릿지산업 거점 플랫폼의 역할을 수행하며 첨단산업과 전통 제조업의 상성 생태계를 창출할 예정이다. 두 번째는 청년과 근로자를 위한 맞춤형 주거 공간과 현대화된 생활 환경을 제공하기 위한 ‘Nest하우스’를 조성해 주거와 산업이 조화를 이루도록 할 것이다. 세 번째는 주민과 근로자가 함께 이용할 수 있는 복합 커뮤니티 센터와 공공 편의시설 조성 등 여가와 복지를 위한 공간의 확충을 통해 지역주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킬 계획이다.

-대덕구만의 소상공인 지원 정책이 있다면.
지난 2022년 7월부터 민선8기 대덕구정을 이끌어 오며 대덕경제 최후의 보루인 소상공인들이 활력을 되찾을 수 있도록 세심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우선, 여느 지자체와 마찬가지로 소상공인 경영안정자금 대출 지원 사업을 시행해 오며 그간 15억원에 불과했던 사업비를 2023년부터 48억원으로 3배 이상 확대했다. 현재까지 총 320개 사업체가 지원 혜택을 받았다. 또 대표적 소공인 지원정책 일환으로 대덕중소기업 혁신성장벨트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 사업은 대전·대덕산단, 오정동 소공인 집적지구 등 권역별 연계를 통한 산업군별 기업의 혁신 성장을 지원하는 것으로 해외마케팅팀 구축, 사업기술 디자인 고도화, 기업 구조전환 등을 돕고 있다. 나아가 구는 지난해 3월 대전시 최초로 오정동 한남대학교 내에 ‘소공인 특화지원센터’를 개소한 데 이어 지난 9월에는 ‘대전 덕암 금속가공 소공인 특화지원센터’를 오픈했다. 전국 42곳, 대전에는 3곳밖에 없는 소공인 특화지원센터가 대덕구에만 2곳이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지역 소공인 지원의 중추적인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 이 밖에 소상인을 위한 정책으로 지역상권 활성화를 위한 대덕거리 맥주페스티벌, 빈 점포 활용 청년창업 지원(10월 말 기준 6호점 오픈) 등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대덕물빛축제의 성공 요인은.
대덕물빛축제는 천혜 자원 대청호(물)와 고래 테마의 경관(빛)이 어우러지며 경관, 전시, 체험을 연계해 매년 4월에 한 달여 간 개최되는 대덕구의 대표 축제다. 타 도시의 도심형 소비축제나 농어촌지역의 생산물 판촉형 축제와는 달리 대덕물빛축제는 관광산업 육성을 목표로 민선8기에서 발굴한 독창적인 축제다. 구민 및 외지 관광객들의 높은 평가로 2024년 대한민국 축제콘텐츠 대상에서 프로그램 특별상을 받았으며 누적 관람객 70만 명 유치 및 직접 경제효과 195억 원 등의 성과를 거둔 바 있다. 구는 대덕물빛축제를 다른 지자체와 차별화하기 위해 세 가지 전략을 준비했다. 첫 번째는 컨셉이다. ‘고래’를 컨셉으로 기획했으며 대덕구 이현동의 고래설화를 모티브로 기획함으로써 전국적인 호기심 유발 및 관심도를 높이는 효과를 발휘했다. 특히 기획의 확대를 위해 고래 컨셉의 동화책을 발간하고 주제가를 만드는 등 프로그램 발굴 이외에도 새로운 도전을 지속하고 있다. 두 번째는 축제기간이다. 일반적으로 지역축제는 3~5일 정도의 기간으로 진행되나, 대덕물빛축제는 체류형 관광을 목적으로 한 달이 넘는 기간 동안 진행됐다. 다수의 소규모 행사에 예산을 투입하는 대신 대덕물빛축제에 집중 투입해 전국적인 행사로 거듭날 수 있었으며이러한 홍보는 단지 단순한 축제 홍보를 넘어 대덕의 브랜드 가치를 올리고 지속적인 관광객 유도를 견인했다. 세 번째는 행사구성이다. 대청호 대덕뮤직 페스티벌, 효콘서트, 어린이 페스티벌 등 특화 프로그램을 통해 관광객 방문을 촉발시킴과 동시에 루미페스타와 프린지공연 등 축제의 다양성 확보와 함께 관광객 확대를 도모했다.

-대덕구민들에게 한 말씀.
2025년 구정운영 방향은 크게 대덕의 웅비를 위한 신성장 도시기반 마련, 선진 생활인프라 구축, 자연과 전통, 문화가 숨 쉬는 품격있는 도시 조성, 내일을 선도하는 사회복지 적극 추진 등 4가지로 정했으며 각 분야별 공약 및 추진사업을 속도감 있게 진행해 임기 내 완성토록 할 계획이다. 특히 웅비하는 대덕의 미래를 위해 연축동 신청사 건립 공사 본격화를 계기로 △연축지구 도시개발 △대전 디지털 물산업 밸리 조성 △다목적 공연장, 복합시설 등이 추가된 대덕구 아레나 복합문화시설 건설 등과 같이 그간 구상에만 머물러 왔던 신대·연축지구 등 종합개발이 본격 추진될 계획이다. 올해 재정 여건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실효성이 낮은 사업과 유사·중복 사업을 과감히 구조 조정해 가용재원을 마련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다. 2025년의 어려운 경제 여건과 구정의 난제들을 지혜롭게 헤쳐 나가고 신중하게 변화를 도모하며 도시를 재탄생하도록 분골쇄신의 노력과 처음에 품고 다짐했던 마음을 잊지 않고 끝까지 지키며 결과를 만들어 갈 것을 엄중히 약속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