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렴' 반석 위에 행복도시 세종시 짓는다

행복청, 22개 차관급 기관 종합청렴도 평가 최고 등급 달성
전 직원 함께 만드는 부패 없는 건설현장·신뢰받는 공직사회

2025-05-12     정완영 기자
▲ 행복청은 최근 국민권익위원회가 발표한 2024년도 종합청렴도 평가에서 22개 차관급 기관 중 최고 등급을 달성했다. 행복청 전경 (충청신문DB)
[충청신문=세종] 정완영 기자 = 국가균형발전이라는 역사적 대업을 수행하기 위해 세종시 일원에 행복도시를 건설 중인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이하 행복청)이 건설행정 전반의 청렴성과 안전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많게는 수십 곳에 이르는 대형 건설 현장을 동시에 관리하고 있는 행복청은 '청렴'과 '안전'을 중심으로 조직의 내부 혁신과 투명한 건설환경 조성에 앞장서 왔다.

행복청은 최근 국민권익위원회가 발표한 2024년도 종합청렴도 평가에서 22개 차관급 기관 중 최고 등급을 달성했다. 이런 결과는 반부패·청렴 분야에서 행복청이 우수한 성과와 국민 신뢰를 동시에 인정받았음을 보여준다.

2024년 행복청은 건설현장에서 인명이나 재산상의 중대사고 없이 한 해를 마무리할 수 있었다. 장마특보 12회, 대설특보 16회 등 예년에 비해 36%나 증가한 기상특보에도, 비상대응체계를 선제적으로 가동해 현장 대응 능력을 크게 향상시킨 덕분이다.

특히 호우·태풍·폭설에 대비해 전 직원이 참여하는 위기관리 비상계획을 수립했고, 현장대응반을 확대·개편해 긴급상황에 더욱 기민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했다. 주요 공정마다 안전점검을 의무화하는 한편, 중소규모 건설현장의 안전 및 품질 확보를 위해 맞춤형 교육을 하는 등 사전 예방 중심의 현장 관리체계도 강화했다.

이러한 안전성과는 그동안 행복청이 일관된 원칙으로 지켜온 '청렴행정'과도 긴밀히 연결된다.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청렴을 실천하는 조직문화가 정착되면서, 감독 공무원을 포함한 행복청 내부 직원, LH 등 유관기관 및 건설사 관계자 등 모두가 투명하고 책임감 있는 태도로 업무에 임하게 된 것이다.

이는 2024년 청렴도 평가결과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행복청은 반부패 정책 및 제도운영을 평가하는 청렴노력도에서 전년에 비해 한 등급 올라섰고, 일반 국민과 내부 직원이 느끼는 청렴 체감도도 2023년보다 높은 점수를 받으며 1등급을 유지했다.

행복청은 2024년 한 해 동안 현장과의 적극적인 소통을 바탕으로 청렴 실천력을 크게 끌어올렸다. 부실시공 방지 및 안전사고 사전 예방을 위한 청․차장의 수시 현장점검 또한 2023년에 비해 60%나 늘어나는 등 현장 중심의 반부패 활동을 강화했다.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맞춤형 지원을 제공하는 찾아가는 현장 청렴 컨설팅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대표적으로 중대재해처벌법 등 안전․품질․반부패 관련규정 교육 및 컨설팅, 청렴리플릿 배포, 각종 민원이나 애로사항 해결창구(행복목소리) 운영 등이 꼽힌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행복청은 지난해 9월에는 외곽순환도로 공사현장에 민관이 같이 직접 청렴메시지를 전달하는 안전·반부패 캠페인을 펼치며 청렴문화 정착에 힘을 보탰다.

행복청 내부적으로는 직원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다양한 청렴 활동을 벌였다. 전형적인 강의식 교육에서 벗어나 연극, 샌드아트, 판소리로 구성된 청렴 라이브 콘서트, 청렴 미담사례, 복잡한 규정을 쉽게 풀어낸 '청렴쇼츠' 등 흥미로운 콘텐츠 중심의 활동이 이어졌고, 직원 참여율이나 만족도도 높았다.

특히 반부패·청렴시책에 관심 있는 직원 14명으로 이루어진 행복청 청렴지킴이 활동이 두드러졌다. 이들은 전 직원 청렴서약, 건설현장 관계자 청렴실천 다짐 캠페인 등 각종 청렴행사를 기획하고 운영했다.

행복청의 청렴활동은 단순한 성과지표를 넘어, 건설현장과 조직문화에 실질적인 변화를 만들어내고 있다. 실제 청렴서약에 동참한 25개 건설현장에서 임금체불 관련 민원이 크게 줄었으며, 행복청 직원의 청렴의식도 높아져 갑질․행동강령 위반 등 청렴 위반 신고 건수 '0'을 기록했다.

김형렬 행복청장은 "청렴은 도덕적 의무를 넘어 미래를 위한 투자"라면서 “오늘의 작은 변화들이 국민의 안전과 행복이라는 내일의 큰 성과로 돌아올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