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국민의힘 유세 현장을 가다…빗속을 뚫은 붉은 물결!
비 바람에도 아랑곳, 손 흔들고 응원가 부르며 구호 외쳐
2025-05-18 남수현 기자
유세원들은 오전 7시 20분께 하나둘씩 현장에 도착했다. 빨간 유니폼과 방수 우비를 챙긴 이들은 바삐 움직이며 유세차 배치와 장비 점검, 피켓 정비, 그리고 구호 연습까지 꼼꼼히 준비에 돌입했다. 긴장과 집중이 교차하는 가운데서도, 한껏 설레는 표정이 그들의 얼굴에 번졌다. 비가 쏟아지는 날씨가 무색할 정도로, 출근길 대전을 채울 뜨거운 열정이 느껴졌다.
오전 7시 30분, 대전 동부네거리 일대는 벌써부터 국민의힘의 상징인 빨간색으로 물들었다. 곳곳에 ‘정정당당 김문수’, ‘새롭게 대한민국’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이 활기차게 펼쳐졌고, 선거운동원들은 방수 우비를 입은 채 피켓과 손가락으로 ‘2번’을 힘차게 강조하며, 일사불란한 율동으로 거리를 가득 메웠다.
유세차 위에선 응원가가 울려 퍼지고, 한 치의 흐트러짐 없이 구호가 터져 나왔다. 몇몇 유세원들은 우산조차 접고 온몸으로 박자를 맞추며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비바람에 젖은 옷차림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이들은 시민들에게 손을 흔들고 눈을 맞추며 김문수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현장에는 국민의힘 이용봉 유성갑 선거연락소장이 직접 연설에 나서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수호를 강조하며 이재명 대표에 대한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이어 송인석, 정명국 시의원도 함께하며 시민들에게 출근 인사를 전하고 김 후보 지지를 부탁했다.
“검증된 인물이라 믿고 응원한다”는 한 시민의 말처럼, 빗속에서도 모인 지지자들은 굳건한 의지를 드러냈다.
오전 8시 30분, 예정보다 30분 일찍 유세를 마친 유세원들은 빠르게 피켓과 우비를 정리하고, 오후 거리 유세 준비에 돌입했다. 비와 바람에도 굴하지 않는 이들의 열정은 ‘정정당당한 선거’를 향한 김 후보 캠프의 메시지를 고스란히 보여줬다.
오전 유세가 뜨거운 열기 속에 마무리된 후, 오후 6시 30분부터 대전 으능정이 일대에서는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와 대전시당 공동선대위원장이 함께하는 총력 유세가 다시 한번 대전을 붉게 물들였다.
경찰차와 경찰 인력들의 교통 통제 아래 질서 있게 진행된 유세 현장은 “김문수의 열정을 함께 전개하자”는 메시지에 시민들은 뜨거운 박수와 환호로 화답했다. 국기를 든 시민들이 김 후보를 향해 힘차게 손을 흔들었고, 곳곳에서는 “김문수 대통령!”을 외치는 함성이 이어졌다.
이어 대전시당 공동선대위원장의 지지 연설도 이어졌다. 그는 “우리가 왜 스스로 실망하고, 왜 한 발 뒤로 물러서고 있습니까. 김문수의 가슴은 뜨겁게 뛰고 있습니다. 이제는 우리도 함께 뛰어야 합니다”라며 시민들의 뜨거운 동참을 호소했다.
이후, 수백 명의 시민이 일대에 운집한 가운데 김문수 후보가 직접 마이크를 잡았다.
김문수 후보는 “성심당처럼 장사가 잘되는 건 대전시민이 만든 기적”이라며 “지금 대한민국은 위기고, 이 위기를 내가 책임지겠다”고 선언했다. 이어 “잘되는 경제대통령, 일자리 만드는 민생대통령, 대전을 R&D 중심 도시로 키우는 과학대통령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충남대·카이스트·대덕연구단지를 중심으로 제2대덕단지를 조성하고, 세계적 연구소 유치에 나서겠다”며 “기적의 과학강국은 대전 연구진의 땀으로 이뤄졌다”고 자부심을 더했다.
김 후보의 연설이 이어지는 동안 시민들은 빨간 풍선과 태극기를 흔들며 ‘김문수 대통령!’을 연호했고, 일부는 무대 가까이 올라가 손가락으로 2번을 만들어 흔들며 함께 외쳤다. 현장 곳곳에서 “맞습니다!” “김문수 최고!”라는 함성이 터져 나왔고, 연설이 끝난 후에는 선거운동단의 응원가와 율동이 이어지며 거리 전체가 하나의 응원 무대가 됐다.
김 후보의 연설이 끝나자, 선거유세단의 율동과 응원가가 현장을 가득 채웠다. 시민들은 손가락으로 ‘2번’을 만들어 흔들며 적극적으로 동참했고, 다시 한 번 “김문수 대통령!”을 힘차게 외쳤다.
이 연설은 시민들의 호응을 이끌며 분위기를 고조시켰고, 현장에서는 징소리와 함께 풍물패의 박자에 맞춰 시민들이 환호를 보냈다.
김문수 후보가 자리를 떠난 이후에도 유세단과 시민들은 함께 거리에서 노래를 부르고 피켓을 흔들며 한참을 자리를 지켰다. 국기를 든 시민 한 명이 무대에 올라와 “김문수 대통령!”을 외치자 주위에서 자연스러운 동조가 이어졌고, 유세 현장은 끝까지 열기 넘치는 함성으로 가득 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