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수능 6월 모의평가 국어, 지난해보다 쉬웠다…“실제 고난도 문항은?”

독서·문학 연계율 50% 이상…문학·문법 일부 문항은 체감 난도 높아

2025-06-04     김미영 기자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앞두고 6월 4일 시행된 첫 모의평가에서 국어 영역은 지난해 수능보다 다소 쉽게 출제된 것으로 분석됐다.

EBS 연계율은 절반 이상을 유지했으며, 고난도 문항은 일부에 국한돼 수험생들의 체감 난이도는 비교적 안정적이라는 평가다.

올해 6월 모의평가는 2015 개정 교육과정에 따라 출제됐으며, 국어 영역은 교과서 중심의 개념과 독해력을 바탕으로 한 문항들이 주를 이뤘다. 정보량이 지나치게 많거나 복잡한 구성의 지문은 배제됐고, 과도한 추론 없이 적절성을 판별할 수 있는 선지들이 배치돼 변별력은 유지하면서도 체감 난도는 조절된 모습이다.

특히 논란의 중심이 되어온 ‘킬러 문항’은 의도적으로 배제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수능 대비 체감 난도는 “비슷하거나 약간 쉬운 수준”으로 평가된다. 다만 일부 문항에서는 여전히 수험생의 사고력과 시간 관리 능력을 요구했다.

실제 고난도 문항으로는 다음과 같은 사례가 언급되고 있다.

독서 12번: 과학기술 지문으로, 암모니아 수소 추출 방식과 관련한 개념 이해

독서 17번: 인공지능에 대한 철학자 프롤리디와 칸트의 관점을 비교

문학 21번: 비연계 현대소설로, 낯선 작품 해석에 시간 소요

언어 37번: 문장 성분 및 문법 구조 파악을 요구하는 문항

화법과 작문 40번: 면접 질문 준비 과정을 분석하는 문항

EBS 연계율은 총 51.1%로, 공통과목 및 선택과목을 합쳐 23개 문항이 연계된 것으로 확인된다. 독서 파트에서는 4개 지문 중 3개가, 문학에서는 6개 작품 중 3개가 연계 교재에서 출제됐다. 연계 교재는 수험생들이 실제 체감할 수 있을 만큼 밀접하게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표준점수 최고점은 지난해 9월 모의평가(129점)와 2024학년도 수능(139점) 사이에 형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신유형 문항이나 생소한 형식의 문제는 없었으며, 앞으로의 학습 방향도 기출문제 분석과 EBS 수능특강·수능완성 중심의 학습이 유효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