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5월 소비자물가 1.9%↑…식료품 내리고 외식·서비스 오르고
대전 1.9%·세종 2.0%·충남 1.9%·충북 1.8% ↑전국 상승률도 1.9%로 지난해 12월 이후 '1%대'
2025-06-05 박정하 기자
[충청신문=대전] 박정하 기자 = 대전·세종·충남·충북 4개 시·도의 소비자물가가 1년 전 같은 달보다 1.9%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월보다는 대부분 보합 수준이지만, 외식·숙박 등 체감 물가와 밀접한 품목들이 오름세를 보였다.
전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1.9%를 기록하며, 지난해 12월 이후 5개월 만에 1%대에 진입했다.
대전지역 5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15.90으로 전년 동월 대비 1.9% 상승했고, 전달과 비교하면 보합을 나타냈다. 신선식품지수는 전월 대비 5.7% 하락, 전년 동월 대비로도 3.8% 떨어지면서 생활물가지수(118.11)가 전월 대비 0.1% 하락했다. 세부 항목별로는 신선채소가 13.6% 급락하며 전체 물가 상승세를 억제했다.
특히 전년 동월 대비 기타 상품·서비스(+5.4%), 가정용품·가사서비스(+3.6%), 음식·숙박(+3.2%,) 식료품·비주류음료(+3.0%)가 큰 폭으로 상승해 소비자 부담을 키웠다. 식료품·비주류음료는 전월 보다(-0.9%) 하락했다.
세종의 경우는 음식·숙박, 기타 서비스 중심으로 소비자물가지수가 116.47을 기록해 전년 같은 달보다 2.0% 상승했다. 생활물가지수(118.42)는 전월 대비 보합세를 보였지만, 1년 새 2.7% 상승해 체감 물가는 상대적으로 높았다.
식품 부문은 전월 대비(-0.4%) 하락했지만, 음식·숙박(+4.7%), 기타 상품·서비스(+4.6%)가 1년 전보다 큰 폭으로 상승하며 전체 물가를 끌어올렸다. 전달과 비교해도 오락·문화(+0.5%), 주택·수도·전기·연료(+0.4%), 가정용품·가사서비스(+0.4%) 등이 상승해 생활 전반에서 가격 인상이 진행되고 있음을 나타냈다.
충남의 소비자물가지수는 116.71로 전월 대비 보합, 전년 동월 대비 1.9% 상승했다. 생활물가지수(119.20)는 식품 부분이 1년 전보다 3.1%, 식품 이외는 1.5% 각각 올랐다. 전년 동월 대비 교통 부문(-1.3%) 하락했지만, 기타 상품·서비스(+4.9%), 음식·숙박(+3.9%), 교육(+3.3%), 식료품·비주류음료(+2.6%) 등은 상승했다.
오락·문화(+2.2%), 의류·신발(+1.5%), 주택·수도·전기·연료(+1.2%), 보건(+1.0%), 주류·담배(+0.3%) 등도 가격 상승이 이어지며 연간 상승률을 유지했다.
충북의 소비자물가지수는 116.96으로 전월 대비 0.1% 떨어져 4개 시·도 중 유일하게 소폭 하락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1.8% 상승해 가장 낮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생활물가지수(118.77)는 식품이 전년 동월 대비 2.9%, 식품 이외 부분이 1.5% 오르며 전체적으로 2.1% 상승했다.
식료품·비주류음료(-1.3%), 교통(-0.3%), 교육(-0.3%), 주류·담배(-0.1%) 등은 전월보다 하락했고, 상품·서비스(+5.3%), 음식·숙박(+4.0%), 가정용품(+3.3%) 등은 1년 동안 높은 상승률을 기록해 생활비 부담은 여전히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 관계자는 "충청 4개 시·도의 물가 상승률은 전국 평균과 비슷한 수준을 보이고 있지만, 생활 밀접 분야인 음식·숙박, 기타 상품·서비스, 가정용품 부문에서 상승세가 이어졌다"며 "반면 교통과 신선식품 부문은 전 지역에서 공통적으로 하락세를 나타내며 일부 물가 안정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