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대전시교육청 공동캠페인] 담배 없는 건강한 학교 만들기 ①대전가양중학교
노담은 즐거워, 함께하는 가양 노담나Be '효과 만점'
-학생 참여형 미니게임을 통한 금연 실천 분위기 조성
-노담 뉴스레터로 가정과 연결하는 금연 교육
[충청신문=대전] 남수현 기자 = 대전가양중학교는 1983년 개교 이래 ‘참되게, 착하게, 굳세게’라는 교훈을 바탕으로 인성과 실력을 갖춘 학생 양성에 힘써왔다. ‘가양나비(가양, 나로부터 비롯된 변화)’를 중심으로 한 특색 있는 교육과정도 운영하고 있다.
대전가양중은 매년 전교생의 흡연 예방과 건강 증진을 위한 학교흡연예방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올해는 심화형 운영학교로 선정돼 더욱 내실 있는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사업에 앞서 전교생을 대상으로 흡연 실태 조사를 실시한 결과, 총 418명(86.2%) 중 흡연 경험이 있는 학생은 12명(2.9%)으로 나타났다.
이를 바탕으로 학교는 학생들의 금연 실천을 독려하고 평생 금연의 중요성을 체감할 수 있도록 ‘즐거운 노담’을 핵심 주제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월간 ‘가양 노담의 정석’ 뉴스레터 및 퀴즈 제공 ▲자유학기제와 연계한 ‘가양 노담 학기제’ 운영 ▲학생 참여형 체험 활동인 ‘가양 노담 미니게임 천국’과 ‘노담나비 날갯짓 주간’ ▲전문가 초빙 흡연 예방 교육 ▲흡연 학생 대상 선도 및 전문 심리상담 지원 등이 있다.
이를 통해 학생은 물론이고 학부모, 교직원, 나아가 지역사회가 함께하는 금연 실천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으며 지속적으로 학교 구성원의 신체적·정신적·사회적 건강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 노담 나비, 금연은 언제나 즐거워
대전가양중은 학생들이 꾸준히 참여할 수 있도록 다양한 학생 참여형 콘텐츠를 운영하고 있다.
먼저 매달 발송되는 ‘가양 노담의 정석’ 뉴스레터를 통해 담배와 전자담배의 유해성, 전자담배의 오해와 진실 등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관련 퀴즈를 함께 수록해 흡연에 대한 경각심을 높였다. 학생들은 친구들과 퀴즈를 풀며 잘못 알고 있던 정보를 바로잡았고, “저만 안 피우면 되는 게 아니네요”, “전자담배는 괜찮은 줄 알았어요”와 같은 소감을 남기기도 했다.
또 학생들의 마음이 들뜨기 쉬운 5월 체육대회를 전후해 ‘가양 노담 미니게임 천국’을 운영했다.
보건복지부의 ‘노담 사피엔스력(力)’ 개념에 착안한 이 프로그램은, 학생들이 금연의 이점을 게임을 통해 직접 체감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젠가(순간 집중력), 양궁(집중 유지력), 악력 대결(물리력), 폐활량 측정 등 다양한 종목을 통해 ‘노담 나비 역량’을 발휘하게끔 했다.
학생들은 매일 색다른 종목에 참여하면서 금연이 건강에 미치는 긍정적 효과를 스스로 체감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또한, 지역 전문기관 강사들을 초빙해 점심시간 동안 금연 VR게임, 금연 컬링 게임, 금연 스나이퍼 체험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학생들은 짧은 시간 동안 집중해 여러 게임에 참여하고 보상을 받으며 즐거운 마음으로 평생 금연 의지를 다지는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 활동은 스포츠 한마당에서 열린 금연 선포식을 끝으로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 평생 금연 실천, 잘 알수록 더 잘해요!
지피지기(知彼知己)면 백전백승(百戰百勝). 대전가양중은 학생들이 담배와 전자담배의 해로움을 정확히 인식하고 흡연 예방을 적극 실천할 수 있도록 꾸준히 교육하고 있다.
특히, 2024년 제20차 청소년 건강행태조사 결과 청소년 최초 흡연 경험 연령이 만 13.2세인 점을 고려해 1학년 학생들을 집중적으로 교육했다.
먼저 지난 4월 1일에는 동구보건소와 협력해 전문가 초빙 흡연 예방 교육을 실시했다.
1학년 학생들은 담배와 전자담배뿐만 아니라 술, 카페인 등 일상에서 접하기 쉬운 유해 약물에 대해 배우고, 청소년기 흡연이 미치는 부정적 영향도 함께 이해했다. 교육 후 학생들은 “담배가 얼마나 심각한지 알았다”, “절대 피우지 않겠다”며 금연 의지를 다졌다.
이어 5월 한 달간은 자유학기제를 활용해 1학년 전체 학생을 대상으로 ‘노담 학기제’를 운영했다.
청소년 사이에서 유행하고 있는 전자담배를 주제로 한 KBS 다큐멘터리 ‘전자담배: 달콤한 유혹’ 3부작을 매주 시청하며 기존의 오해와 몰랐던 정보를 스스로 확인하고 학습했다. 다큐멘터리 시청 후에는 영상 내용을 바탕으로 선생님과 퀴즈를 풀어보며 전자담배에 대한 이해와 금연 실천을 다지는 시간을 가졌다.
대전가양중은 학생들이 쉽게 흡연을 경험하는 방학 기간에 앞서‘가양 노담나비 날갯짓 주간’을 운영할 계획이다. 전교생을 대상으로 흡연 예방 교육은 물론, 흡연 예방 실험관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학생들의 금연 실천을 독려할 예정이다.
<이범주 학교장 인터뷰>
“일상을 통해 스스로 실천, 평생 금연을”
◆학교흡연예방사업의 교육적 효과는.
“교육의 위대한 목표는 앎이 아니라 행동이다” 허버트 스펜서가 교육에 대해 남긴 말입니다. 모든 교육이 그렇듯, 학교 흡연예방사업의 진정한 목적도 단순히 담배의 해로움을 아는 데 그치지 않고, 평생 금연을 실천하는 ‘행동’에 있습니다.
최근 등장한 전자담배는 ‘무해한 담배’라는 잘못된 인식 속에 빠르게 퍼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전자담배 역시 폐 질환을 유발하고, 흡입량에 제한이 없어 더 많은 니코틴에 노출될 뿐만 아니라, 나아가 마약 중독 위험까지 동반할 수 있는 위험한 물질입니다.
2024년 청소년 건강행태조사에 따르면, 청소년의 현재 흡연율은 역대 최저치인 3.6%를 기록했다고 합니다. 이는 학생들이 평생 금연을 다짐하고 꾸준히 실천해온 결과이자, 매우 고무적인 성과입니다. 올해 본교의 흡연예방사업 역시 ‘즐거운 노담’을 그 골자로 하고 있습니다
선제적·지속적으로 학교흡연예방사업을 운영하는 것은 학생 개개인뿐 아니라 지역사회의 건강한 미래를 만들어가는 중요한 출발점이라 할 수 있습니다.
◆ 학교흡연예방사업 운영 중 보람은.
본교는 ‘가양 노담의 정석’ 뉴스레터, ‘가양 노담 미니게임 천국’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이 즐겁고 꾸준하게 금연 실천 의식을 고취하고 있습니다.
올해 상반기에는 1학년 학생들을 중심으로 흡연 예방 교육을 집중 운영했고, 학생들이 여러 프로그램과 교육에 참여하면서 전자담배의 유해성에 대한 인식이 크게 향상됐습니다.
또 학생들은 담배를 피우지 않는 사람의 건강함, 담배를 피우지 않음으로써 지구를 지킨다는 자부심 등 금연의 혜택을 체감하기도 했습니다.
흡연의 해로움을 제대로 인식한 학생들은 흡연 중인 가족에게 금연을 권하거나, 또래로부터 흡연 권유를 받을 경우 단호히 거절하겠다는 강한 마음을 내비치기도 합니다.
이렇게 학생들이 흡연의 나쁜 점을 잘 이해할 뿐 아니라 평생 금연을 몸소 실천하고자 하는 의지를 보일 때 학교흡연예방사업이 제대로 이루어지고 있으며 학교가 건강한 청소년을 성장하도록 돕고 건강한 지역사회를 만드는 데 기여하고 있다는 보람을 느낍니다.
◆ 학교흡연예방사업의 바람직한 방향 및 향후 계획은.
학교흡연예방사업이 가장 바람직하게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스며드는’ 교육이 중요합니다.
건강 관련 교육은 일회성이나 단발성으로 끝나기보다, 생활 속에 여러 차례 반복되면서 당연한 것으로 습관화돼 학생들이 무의식적으로 건강한 생활을 실천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흡연의 폐해에 대한 인식은 물론, ‘나는 당연히 평생 흡연하지 않는다’는 신념이 자연스럽게 자리 잡도록 지속적인 교육이 필요합니다.
앞으로도 본교는 이러한 방향에 맞춰 학교흡연예방사업을 꾸준히 운영할 계획입니다.
이을 통해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즐겁게 참여할 수 있도록 흥미와 필요를 반영한 다양한 프로그램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운영할 예정입니다.
[공동기획] 충청신문·대전광역시교육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