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규 약물감정 의뢰

2025-06-17     김미영 기자

이경규 약물감정 의뢰

유튜브 채널 '갓경규' 캡처

경찰이 약물을 복용한 뒤 운전한 혐의(도로교통법 위반)를 받는 개그맨 이경규(65)에 대한 약물 감정을 의뢰했다고 16일 밝혔다.

박현수 서울경찰청장 직무대리는 오늘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현재 입건 전 조사(내사) 단계로 사실관계를 계속 조사 중"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이 씨는 지난 8일 오후 2시쯤 서울 강남구의 한 건물에서 주차 관리 요원의 실수로 자신의 차와 차종이 같은 다른 사람의 차를 몰고 이동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차량 절도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약물 간이시약 검사를 진행했고, 이 씨는 양성 반응을 보였다.

이 씨는 처방받은 공황장애 약을 복용한 것뿐이라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도로교통법상 ‘약물 운전’ 관련 규정이 있는데, 약물의 영향으로 정상적으로 운전을 못 할 우려가 있는 상태에서는 운전하면 안 된다”며 “폐쇄회로(CC)TV와 관련자 진술 등을 통해 사건을 조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씨 소속사 에이디지컴퍼니 관계자는 “(이씨가) 공황장애 약을 10년 넘게 먹고 있어 약물 검사에서 향정신성 의약품이 하나 검출된 것”이라며 “약봉지까지 제출했으나 약물이 검출되긴 했으니 경찰에서 조사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경규는 과거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자신이 출연했던 KBS 예능 프로그램 ‘남자의 자격’에서 호주 퍼스 횡단을 하다 공황장애를 겪게 됐다고 털어놓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