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가능 충청, 아기가 희망이다] (14) 대전도시공사, 청년 주거지원·산단 돌봄 인프라 구축 등 '만전'

2025-06-22     황천규 기자

‘저출생 특별대책위'구성, 정책 발굴·실행 주력
임산부 우대 '오월드 출산 장려프로젝트' 호응

지난해 7월 진행된 저출생·지방소멸특별대책위원회 외부위원 위촉장 수여식.(사진=대전도시공사 제공)

[충청신문=대전] 황천규 기자 = 저출산으로 인한 사회성장 동력 상실로 국가 존폐론까지 대두되고 있는 시점이다. 인구가 계속 줄면 나라가 없어질 수도 있다는 얘기다. 정부는 이를 인식하고 아이낳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전방위적인 노력을 펼치고 있다, 기업 등 민간부문도 예외는 아니다. 이젠 더 이상 머뭇거릴 시간적인 여유가 없다.


대전도시공사도 마찬가지다. 공사는 지난해 7월 ‘저출생·지방소멸 특별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정책 발굴과 실행에 주력하고 있다. 위원회는 시민 전문가 및 공사 직원 28인으로 구성돼 정기·임시회의를 통해 18개 세부과제를 수립하고 이를 추진 중이다. '늘봄지원관'도 위촉했다. 정해교 경영본부장이다. 상임이사가 늘봄지원관으로 임명된 것은 전국 지방공기업 최초다. 정 지원관은 특별대책위원회를 주축으로 결혼, 출산과 양육, 일·가정 양립 등 생애주기별 지원 등을 총괄한다.

지난해 1월 25일 '신혼부부 상생금융 업무협약' 체결식.(사진=대전도시공사 제공)

위원회가 전체적인 틀을 잡아나가는 가운데 구체적인 제도들도 속속 도입되고 있다. '아이키우기 좋은 공사 만들기' TF 운영이 지난해 10월 종료되면서 자문단 구성을 추진 중이다. 공사 특성을 반영한 육아제도 발굴 및 도입을 통해 육아지원시스템을 마련해 직원의 육아부담을 덜어주자는 것이다. TF활동을 통한 성과도 두드러진다. 주 1회 육아돌봄 의무 재택근무, 가족 돌봄 휴가 대상자 및 휴가 일수 확대 등이다.

이같은 사내적인 분위기 조성과 함께 공사가 추진하는 사업을 통한 주거 지원 등에도 주력하고 있다. 젊은층이 결혼을 꺼리는 가장 큰 이유는 주거문제다. 주거난 해소 지원은 택지 개발, 임대주택 등을 공급하는 도시공사만이 가능한 특화 정책이다. 공공임대주택, 산업단지 등 조성 시 돌봄인프라를 구축해 아이 키우기 좋은 환경을 만들자는 것.

'아이플러스 사업' 홍보물.(사진=대전도시공사 제공)

공사는 대전시와 함께 반석역 주변에 ‘통합 공공임대주택' 건립을 추진한다. 사업 기한은 2030년. 청년, 신혼부부 등 다양한 계층이 이용가능한 공공임대주택이다. 이곳에 돌봄센터 등 생활 SOC 시설이 연결된 주거 플랫폼을 조성해 임대주택 거주자는 물론 인근 주민도 함께 이용할 수 있는 돌봄기관을 구축하고 운영하는 것이다.

산업단지 내 근로자 자녀를 위한 다함께돌봄센터 부지도 조성한다. 공사는 현재 추진중인 탑립·전민지구 외 신규 산단 전역에 돌봄센터 부지를 조성해 저렴한 가격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돌봄센터가 가동되면 산단 근로자 및 인근 지역 입주기업 종사자 등을 위한 육아·돌봄 지원을 통한 일·가정 양립으로 저출산 해결에 도움을 줄수 있다. 이외에도 산업단지 활성화 및 정주생활 인구 유입으로 지방소별 방지 효과도 기대된다.

오월드 출산장려 이벤트 홍보물.(사진=대전도시공사 제공)

청년층 주거 안정을 지원하기 위한 ‘하니 대전 프로젝트’도 눈에 띈다. 공사는 지난해 1월 대전시, 기업은행과 함께 ‘신혼부부 상생금융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200억원 펀드를 조성하는데 공사는 2027년까지 예탁금 예치 등 45억원을 투입한다. 이를 통해 대전 거주 신혼가구는 최대 2억원까지 전세자금 대출을 받을 수 있다. 경제적 이유로 결혼을 미루는 신혼가구의 초기 주거비 부담을 줄여주는 것이다.

이와 함께 구암, 신탄진, 낭월의 청년주택 입주자 자녀 수에 따라 임대료를 깎아주는 ‘이이플러스’사업도 시행하고 있다. 자녀 1명이면 50%, 2명이면 100%가 감면된다. 청년주택 공급에 그치지 않고 주거비 경감까지 지원하는 것이다. 아직 입주가 안된 낭월을 제외하고 39세대가 감면 혜택을 받았다.

대전도시공사 CI

공사가 운영하는 중부권 최대 테마파크 오월드 '출산 장려 프로젝트'도 호응을 얻고 있다. 아동친화적 문화환경을 조성해 저출생 극복에 도움을 주기위한 다자녀 가족 및 임산부 무료 할인 이벤트다. 자난해 5220명이 이용했고 올해는 4233명이 이용하고 있다. 셋째 자녀부터 연간 회원권 무료, 임산부 및 동반 1인 자유이용권 50% 할인 등 혜택을 보고 있다.

공사 정국영 사장은 “내부적으로는 일·가정 양립이 가능한 아이키우기 좋은 환경을 조성해 직원들이 육아 걱정없이 근무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다양한 정책을 발굴하고 이를 시행하려고 노력 중이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외에도 공사만의 특화된 사업인 산업단지 조성, 임대주택 사업 시행과 오월드 운영시 돌봄인프라 구축, 청년 주거 지원 등 저출산 해소에 기여할 수 있는 다각적인 정책을 펼쳐 저출생 해소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