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페이 거래정지? 이유가...

2025-06-24     김해인 기자

카카오페이 거래정지? 이유가...  

카카오뱅크(323410) 주가가 급등하며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24일 한국거래소 공시에 따르면 카카오페이는 투자경고종목 지정이후 주가가 2일간 40% 이상 급등한 사유로 매매거래가 정지됐다.

이 같은 상승세는 카카오페이의 ‘스테이블코인’ 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카카오페이는 선불 충전금을 가장 많이 보유한 기업으로, 최근 원화 기반의 디지털화폐(스테이블코인) 도입 시 최대 수혜주가 될 것이라는 증권가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거래소의 시장경보제도에따라 투자주의, 투자경고, 투자위험 종목 단계로 시장경보종목이 지정된 뒤 투자경고·위험종목 단계에서 매매거래가 정지될 수 있다.

왜 스테이블코인이 중요한가?

‘스테이블코인’은 원화처럼 가격이 안정된 자산을 기반으로 발행되는 디지털 화폐다. 카카오페이는 미리 충전해두는 선불금이 약 5,919억원(2024년 1분기 기준)으로 네이버페이나 토스에 비해 3배 이상 많다. 유진투자증권 조태나 연구원은 "이런 충전금이 많을수록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해 수익을 낼 여지가 커진다"고 설명했다.

또한 카카오페이는 ‘지갑에 충전 → 송금·결제’ 방식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스테이블코인 도입이 더 자연스럽게 연결될 수 있는 구조다. 유진투자증권은 이 구조를 기반으로 2030년까지 약 1조원 이상의 수익도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스테이블코인’ 뜨거운 감자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움직임은 미국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지난 17일 미국 의회는 'GENIUS 법안'을 통과시켜 스테이블코인 관련 규제 정비에 나섰고, 월마트·아마존 같은 대기업과 은행들도 도입 여부를 검토 중이다.

현재 전 세계 스테이블코인 시장 규모는 약 2,500억 달러(한화 345조원)이며, 2028년에는 2조 달러(약 2,765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향후 3년 동안 매년 2배씩 시장이 커질 수도 있다는 의미다.

전문가들은 “스테이블코인 도입과 직접 관련된 것은 카카오페이지만, 같은 그룹 내 금융계열사인 카카오뱅크에도 기술 협업이나 생태계 확대 측면에서 긍정적인 기대감이 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해인 기자 khi@dailycc.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