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대전시교육청 공동캠페인] 담배 없는 건강한 학교 만들기 ②대전대성중학교

니코틴·타르 제로, 담배 없는 건강한 학교

2025-06-25     남수현 기자
▲ 대전대성중학교 전경.

- 마라톤·음악회로 만드는 자발적 금연 실천
- 체험 중심 활동을 통한 가정 연계 금연 문화 확산

- 또래 상담과 지역사회 협력으로 완성하는 금연 생태계

[충청신문=대전] 남수현 기자 = 대전대성중학교는 ‘경천(하나님 사랑), 위국(나라 사랑), 애인(이웃사랑)’이라는 교훈 아래 바른 인성과 실력을 겸비한 건강한 미래 인재를 육성해 왔다.

대성중학교는 학생 중심의 자율적이고 행복한 교육 환경을 조성하며, 시대 변화에 맞춘 대표적 흡연 예방 활동으로 ‘Ni-Co-Tar Zero 프로젝트’를 운영하고 있다.

‘Ni-co-tar Zero 프로젝트’는 담배의 3대 유해물질인 니코틴(Nicotine), 일산화탄소(Carbon Monoxide), 타르(Tar)의 앞 글자를 딴 것으로, 이 유해물질을 ‘제로(Zero)’로 만들겠다는 뜻을 담고 있다.

▲ ‘3대 하천 마라톤 대회’에 참가한 대전대성중학교.

◆ 마라톤으로 하나 된 공동체

대전대성중은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교사, 학부모, 학생이 함께 ‘3대 하천 마라톤 대회’에 참가해 ‘Ni-co-tar Zero 프로젝트’ 단체 티셔츠를 입고 대전 시민들과 흡연 예방의 중요성을 알렸다.

2023년, 학교흡연예방사업 심화형 운영 첫 해 29명으로 시작한 이 행사는 올해 100명 이상이 참여하는 규모로 성장하며 교육공동체의 결속을 다졌다.

▲ ‘쓰담 데이’ 활동이 끝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함께 줍고 함께 웃는 ‘쓰담 데이’

학부모와 학생이 함께하는 플로깅 활동 ‘쓰담데이’는 갑천과 엑스포시민광장 일대에서 담배꽁초를 줍고 자연을 정화하며, 참여와 소통을 넓히고 공동체 의식을 다지는 시간으로 자리잡았다.

“아이와 커플티를 입고 쓰레기를 줍는 시간이 즐거웠다”는 한 학부모의 말처럼, 이 행사는 흡연 예방을 넘어 가족 간 소통과 치유의 장이 됐다.

◆ 음악과 함께하는 금연 선포식

대전대성중은 기존의 강의식 교육에서 탈피해, 학생들이 직접 참여하는 등굣길 음악회와 금연 선포식을 통해 밝고 따뜻한 학교 분위기를 만들고 있다.

재학생들의 클래식 연주가 울려 퍼지는 가운데, 학생회와 학급 반장단이 흡연 예방 캠페인을 펼쳤으며 전교생이 금연 서약서 전달과 건강한 학교를 만들겠다는 다짐을 함께 나눴다.

◆ 학교장과 함께하는 달콤한 약속

흡연 유혹을 느끼는 학생들이 마음을 열고 도움을 요청할 수 있도록, 교장실에 ‘달콤한 약속’ 프로그램 공간을 마련했다.

이 프로그램은 학생들이 교장선생님과 솔직한 대화를 나누며 초코파이를 함께 나누는 따뜻한 상담 자리로, 권위적이지 않은 분위기 속에서 자연스러운 금연 지원이 이뤄진다.

교장선생님과의 진솔한 약속은 많은 학생에게 위로와 응원이 됐으며, 담배 없는 건강한 일상으로 나아가는 출발점이 됐다.

▲  ‘그린 스쿨’ 프로그램에 참여한 학생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건강한 숨, 초록의 힘(그린스쿨)

흡연을 대신할 긍정적 에너지를 자연 속에서 찾고자, 교내 텃밭과 화단을 가꾸는 ‘그린 스쿨’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학생들은 직접 흙을 만지고 식물을 심으며 정성껏 키워가는 과정 속에서 생명의 소중함과 인내심을 배우고, 학교에 대한 소속감과 자긍심을 함께 키웠다. 매일 눈에 띄게 자라는 식물처럼 자신의 성장도 느낄 수 있었던 이 활동은 흡연 대신 선택할 수 있는 건강한 삶의 방식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보는 계기를 제공했다.

▲  머그컵 만들기 체험활동에서 학생들이 만든 머그컵.

◆ 머그컵 만들기 체험활동

학생교육문화원과 연계해 ‘승화전사 기법’을 활용한 나만의 금연 머그컵 만들기 활동을 진행했다.

학생들은 금연과 관련된 슬로건이나 그림을 직접 디자인하며 나만의 컵을 만들고, 이를 통해 자신만의 금연 의지를 시각적으로 표현했다. 작품을 통해 ‘금연은 나의 선택’이라는 메시지를 자연스럽게 내면화하며 학생 개개인의 실천 동기를 강화하는 계기가 됐다.

◆ E스포츠 한마당

게임을 흡연 대체 취미로 긍정적으로 접근하기 위해, 대전E스포츠 경기장에서 ‘Ni-Co-Tar Zero E스포츠 한마당’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단순한 게임 체험을 넘어 자기 조절력, 팀워크, 승패에 대한 태도, 몰입과 휴식의 균형 등에 대해 함께 고민하고 공유하는 장이 됐으며, 흡연 충동을 해소할 건전한 취미로의 전환 가능성을 보여줬다.

▲  교직원들이 금연 서약을 하고 있는 모습.

◆ 교직원 금연서약서 작성

전 교직원이 자발적으로 금연 서약을 하며 학교 전체가 모범적인 금연 문화를 조성하고 있다.

서약서에는 교내외 흡연 자제와 흡연 학생 지도, 금연 문화 확산을 위한 교사의 책임이 담겨 있어, 학교가 금연 실천 공동체로 거듭나는 기반이 마련됐다.

▲  학교 주변 편의점과 청소년 대상 담배 판매 금지 협약을 체결하고 있는 모습.

◆ 인근 편의점 청소년담배판매금지 협약 체결

학교 주변 편의점과의 협력을 통해, 청소년 대상 담배 판매 금지 협약을 체결했다. 이 협약을 통해 편의점 점주들은 학생 신분 확인을 철저히 하고 담배 판매 시 관련 법규를 준수하며, 청소년의 흡연 유입을 사전에 차단하기로 약속했다. 학교는 정기적인 방문과 소통을 통해 민·관·학 협력체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지역사회 전체가 함께 금연 환경을 조성하는 책임 있는 교육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이처럼 대전대성중학교의 ‘Ni-Co-Tar Zero 프로젝트’는 일회성 캠페인에 머물지 않고, 연속성과 체계성, 그리고 공감과 참여의 교육력을 담은 활동으로 구성돼 있다. 학생들은 다양한 체험과 실천 중심의 프로그램을 통해 흡연의 위험성을 스스로 깨닫고, 금연을 삶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힘을 키워가고 있다.

대전대성중학교는 ‘학생이 스스로 보람을 느끼는 금연교육, 모두가 함께 만드는 건강한 학교문화’를 현실로 만들어가며 청소년 흡연 예방의 모범적인 모델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고영득 학교장 인터뷰>

“시대를 반영한 실질적 흡연예방교육의 새로운 길”

◆ 학교흡연예방사업의 교육적 효과는.

오늘날 청소년 흡연 환경은 과거와 달리 급격히 변화하고 있습니다. 궐련 담배뿐 아니라 전자담배, 씹는 담배 등 다양한 형태가 등장하면서, 단순히 ‘담배는 나쁘다’는 경고만으로는 학생들의 건강과 안전을 지키기에 역부족한 상황입니다.

이에 본교는 변화하는 시대에 발맞춰 흡연예방교육의 패러다임을 새롭게 전환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는 실질적 교육을 통해 흡연의 위험성을 정확히 인식시키고, 자율적이고 지속 가능한 금연 실천 문화를 학교 공동체가 함께 만들어가고자 합니다.

◆ 학교흡연예방사업 운영 중 보람은.

본교는 학생 주도의 ‘Ni-Co-Tar Zero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단순한 흡연예방을 넘어 교직원과 학부모까지 함께하는 참여형 교육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마라톤 대회, 쓰담데이 담배꽁초 줍기, 등굣길 음악회와 금연선포식 등 다양한 체험 중심 활동은 학생들에게 금연에 대한 실질적인 동기부여와 함께 건강한 삶의 가치를 심어주고 있습니다.

또한 학급별 금연 또래상담 리더십 캠프를 통해 학생들이 스스로 금연 지도자로 성장하고 있으며 지역사회와 연계한 텃밭 가꾸기, 금연 머그컵 만들기, 대전 E-스포츠 경기장 방문 등의 활동은 학생들의 관심과 참여를 자연스럽게 유도하는 중요한 교육적 경험이 되고 있습니다.

아울러 교직원의 금연 서약과 인근 편의점과의 청소년 담배 판매금지 협약은 학교 안팎에서 금연 문화를 확산시키는 든든한 기반이 되고 있습니다.

◆ 학교흡연예방사업의 바람직한 방향 및 향후 계획은.

본교는 단발성 캠페인에 그치지 않고, 시대적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는 지속 가능하고 체계적인 금연교육 모델을 실현해 나가고 있습니다.

학생들이 스스로 자신의 건강을 지키는 주체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고, 교육공동체가 함께 만들어가는 건강한 학교문화는 우리 모두의 자부심입니다.

본교는 앞으로도 학생과 교사, 학부모가 함께 소통하고 협력하며 더 나은 미래를 향해 나아갈 것입니다.




[공동기획] 충청신문·대전광역시교육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