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동호 교육감 “‘급식은 교육복지, 조리원 근무환경 개선"

급식실 시설 현대화 등 제시

2025-07-03     남수현 기자
▲ 3일 설동호 대전시교육감이 취임 3주년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충청신문=대전] 남수현 기자 = 설동호 대전시교육감이 3일 반복되는 학교 급식 파업에 대해 조리원 배치 기준 개선과 대체 전담 인력제 도입 등을 통해 파행 재발을 막겠다고 밝혔다.

인력 구조 재정비와 함께 급식실 시설 현대화, 제도 개선까지 병행 추진하겠다는 것.

설 교육감은 이날 취임 3주년 기자회견에서 “급식은 단순한 식사 제공을 넘어 교육복지의 핵심”이라며 “아이들이 균형 잡힌 식사를 안정적으로 받을 수 있도록 구조를 근본적으로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진행 중인 둔산여고와의 직종 교섭과 관련해 설 교육감은 “급식 인원 과밀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조리원 1인당 담당 학생 수 기준을 단계적으로 완화하고, 급식실 환경 개선과 함께 대체 인력 배치 방안도 마련 중”이라고 말했다.

최근 가원학교 건물의 진동 의혹에 대해서는 “정밀 안전진단을 진행 중이며, 방학 중 균열 보수 등 필요한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며 “진단 결과는 투명하게 공개하고, 공신력 있는 기관을 통해 적정성을 검토받겠다”고 설명했다.

설 교육감은 "과밀 해소를 위해 서남부권에 추가 특수학교 설립을 검토중이다"며 "유성중학교 부지를 활용한 특수학교는 2029년 개교 목표지만 이를 앞당기는 방안도 논의하고 있다"고 했다.

소규모 학교 육성과 관련해선 “예술 분야 중심의 특성화학교로 전환해 학생 유입을 활성화하는 방안이 적합하다”며 “적정 규모 학교 육성과 함께 소규모 학교도 경쟁력 있는 교육과정을 통해 지속 가능하도록 다양한 방식을 병행하겠다”고 말했다.

설 교육감은 남은 1년의 임기 동안 학생 맞춤형 교육과 미래역량 강화 정책에 집중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대표적으로 △IB 프로그램 확대 및 정착 △학교 자율시간 운영 활성화 △늘봄학교 안정화 △유보통합 시범사업 △미래교육클러스터 조성 △협약형 특성화고 및 교육발전특구 사업 확대 등을 주요 과제로 제시했다.

그는 “교육은 인재를 만들고, 인재는 미래를 만든다”며 “학생 한 명 한 명이 자신의 삶을 주도적으로 설계할 수 있도록 대전형 교육모델을 완성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