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장우 대전시장 “충청 정치력 부재…정파 초월 해수부 이전 막아야”
與 지역 의원들 침묵 비판 “적극 대응” 강조대전·충남 행정통합 “충청 미래와 직결…국회 설득할 것”
2025-07-06 최일 기자
그는 “국회의원은 국정을 다루지만 지역 대표이기도 하다. 대통령의 힘이 아무리 강해도 지역의 이익에 반하고 지역 발전과 직결된 사안이라면 제대로 목소리를 내야 한다”며 “4선·3선 지역 중진들은 다 어디로 갔나? 왜 아무말도 안 하고 있나?”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하나를 주면 두 개도 뺏길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며 해수부 이전을 시작으로 정부세종청사에 입주해 있는 다른 부처들이나 충청권 소재 공공기관의 추가 이탈 가능성을 우려했다.
이 시장은 “대통령께서 여론을 더 듣고 신중하게 결정하셔야 한다. 세종시를 행정수도로 완성시키겠다고 하고 이곳으로 이미 와 있는 부처를 타 지역으로 빼내려는 건 너무나 비효율이다”라며 재고를 요청하고, “대통령실과 국회는 물론 대법원, 대검찰청도 세종으로 옮겨와 입법·행정·사법 3권을 하나로 모아 국정을 효율적으로 운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같은 당 김태흠 충남지사와 의기투합해 추진하는 대전·충남 행정통합과 관련해선 “내년 7월 출범을 목표로 5개 구별로 설명회를 개최해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있고, 조만간 법안(가칭 ‘대전충남특별시 설치 및 경제과학수도 조성을 위한 특별법’)을 마련해 국회에 제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내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국민의힘 광역단체장들이 통합을 주도하는 데 대해 민주당 의원들이 정치적 저의를 의심하며 거부감을 표출하는 상황에 대해선 “기득권을 떠나 충청의 미래가 달려 있는 만큼 국회를 적극 설득하겠다”며 ‘대전충남특별시’ 출범에 강한 의지를 표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