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충북 이노랩스 개소, 바이오 창업 메카 도약 기대
2025-07-13 유영배
이른바 오송 바이오밸리의 기업 생태계가 한층 더 강화될 것으로 기대되는 이유이다.
개소식에 김영환 충북도지사와 이명수 오송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KBIOHealth) 이사장, 이양섭 충북도의회 의장, 이연희 국회의원, 이범석 청주시장 등 정관계 인사 및 바이오 기업 관계자 100여 명이 참석해, 국내 바이오산업의 새 전환점을 축하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노랩스는 지난 2021년부터 총사업비 200억 원(국비 140억 원, 지방비 60억 원)을 투입해 조성한 바이오 창업기업 전용 육성 공간이다.
지하 1층, 지상 4층, 총면적 4663㎡ 규모로 총 32개 실의 입주 공간과 함께 의료기기 제조 적합 기준(GMP)에 부합하는 클린룸, 신약 개발용 BSL-2 실험실, 회의실, 공유 오피스존 등을 두루 갖췄다.
이노랩스의 가장 큰 특징은 규제과학지원실이 함께 입주해 있다는 점이다.
이를 통해 창업기업은 개발 초기 전략 수립부터 임상·비임상 시험, 인허가까지 전주기에 걸쳐 실질적인 컨설팅과 기술 인프라를 연계한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사업화 성공 가능성을 크게 높일 수 있다는 긍정적인 전망이 나온다.
이노랩스는 국내 최고 과학기술 연구기관인 KAIST와의 협력을 통해 창업 저변도 확장에 주력한다는 복안이다.
이는 바이오헬스 분야의 혁신 기술이 시장으로 나가는 마중물이자, 세계로 뻗어 나가는 충북 바이오 창업기업의 전진기지를 앞당기는 계기가 될 것이다.
오송을 세계적 바이오 클러스터로 성장시키겠다는 김 지사의 의지가 말해주듯 이노랩스를 통해 바이오 분야의 청년 창업 메카를 육성하는 원동력이 기대된다.
다시 말해 지역 바이오산업의 새로운 전환점을 알리는 신호탄이다.
이노랩스의 탄생은 단순한 시설 개소를 넘어, 충북을 아시아 바이오헬스 허브로 도약시킬 핵심 인프라 구축의 의미를 지닌다.
이노랩스는 산·학·연 협력 기반의 오픈이노베이션 생태계 조성에 방점을 두고 있다.
단순한 공간제공을 넘어, 혁신 기술의 실용화와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종합 솔루션을 구현한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최근 바이오헬스 산업은 기술집약적 성장추세 속에서 글로벌 경쟁이 가속화되고 있다.
그런 관점에서 성공적 운영을 위한 차별화 시책이 최대 관건이다.
이중 입주기업의 기술력이 실질적인 시장수요를 충족할 R&D 시스템 마련은 최우선 과제이다.
단기적 성과보다 장기적 생태계육성을 위한 정부의 재정적·제도적 뒷받침도 간과해서는 안 된다.
글로벌 트렌드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는 실시간 정보 공유 체계 구축 또한 병행되어야 한다.
앞서 언급했듯 이노랩스의 개소는 충북이 바이오 창업의 메카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을 열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진정한 의미의 혁신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지역 사회와 정부가 긴밀히 협력해 기술혁신과 산업성장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낸다면, 이노랩스는 미래 바이오산업의 중심지로 우뚝 설 것이다.
그 과정에서 충북은 단순한 지리적 이점을 넘어, 창의적 아이디어와 기술이 융합되는 혁신의 용광로로 거듭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