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LG에너지솔루션 기술연구원' 방문

이차전지 산업 전폭 지원…2030년까지 880억원 투입

2025-07-14     하서영 기자
▲ 14일 이장우 대전시장과 관계자들이 LG에너지솔루션 기술연구원을 방문해 둘러보고 있다. (사진=대전시 제공)
[충청신문=대전] 하서영 기자 = 대전시가 이차전지 산업을 차세대 전략 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행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시는 14일 이장우 시장이 대덕특구 내 LG에너지솔루션 기술연구원을 방문해 연구개발(R&D) 현황을 점검하고 향후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방문은 시가 추진 중인 ‘대덕특구 민간연구소·기업 방문’ 시리즈의 일환으로 올해 두 번째 일정이다.

이 시장은 이날 김제영 LG에너지솔루션 최고기술책임자(CTO)와 면담하고 연구소 운영 현황·주요 연구 과제에 대한 설명을 청취했다. 이 시장은 “이곳은 대한민국 이차전지 기술의 심장과도 같은 곳”이라며 “이차전지 산업은 로봇, 드론, 방위산업 등 다양한 분야와의 확장성이 커 대전의 차세대 전략산업으로 적극 육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LG에너지솔루션 기술연구원은 지난 2020년 LG화학에서 분사된 이후 전 세계적으로 약 4만 건의 등록 특허와 7만 건 이상의 특허 출원 실적을 보유하고 있는 글로벌 연구 거점이다. 하이니켈 양극재, 실리콘 음극제, 더블레이어 코팅기술 등 소재부터 배터리관리시스템(BMS), 제조공정까지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이 연구원은 1979년 설립된 럭키중앙연구소를 모태로 한 대덕특구 최초의 민간 대기업 연구소로 대전 지역 산업 생태계 발전과도 긴밀하게 연결돼 있는 상징적인 기관이다.

이 시장은 “시는 차세대 배터리 기업인 ‘리베스트’와 투자협약을 체결하고 올해 첫 대전투자금융 지원 기업으로 선정하는 등 실질적인 산업 성과도 가시화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오는 2030년까지 총 880억원을 투입해 이차전지 산업을 대전의 핵심 산업으로 만들겠다”며 구체적인 지원 계획을 밝혔다.

또한 이 시장은 “LG에너지솔루션이 대전 기술연구원을 중심으로 인력 확충과 시설 확장을 통해 지역 내 기술 사업화를 선도하고, 산업의 싱크탱크 역할을 해주길 기대한다”며 “연구동 신축과 관련된 건축 허가, 교통영향평가, 전력 공급 등 각종 행정 절차도 신속히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