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지공장서 30대 근로자 기계에 끼어 숨져…경찰 수사 중
2025-07-17 남수현 기자
위치 추적을 통해 A씨가 여전히 직장인 한솔제지 대덕공장 내부에 있는 것으로 확인된 경찰은 공장 폐쇄회로(CC)TV 분석에 나섰고, A씨가 같은 날 오후 3시 30분께 펄프 제조용 기계 탱크에 추락한 정황을 확인했다.
당시 A씨는 불량품이나 폐종이를 탱크에 투입하는 작업을 하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A씨가 기계 개폐기 구멍을 통해 내부로 떨어졌고, 이후 기계가 가동되면서 변을 당한 것으로 보고 있다.
사고 당시 공장에는 동료 근로자도 있었지만, A씨가 추락하는 순간을 목격하지 못했다. 이들은 교대 시간이 다가오던 상황에서 A씨가 먼저 퇴근한 줄 알았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A씨는 해당 공장에서 생산팀 가공파트 소속 정규직 근로자로, 평소 정해진 교대 근무를 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공장 관계자 등을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입건해 수사에 착수했으며, 노동당국 역시 산업안전보건법 및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