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하기지구 국가산단 ‘첫 관문’ 넘어…GB 해제 조건부 의결

지방도시계획위 심의 통과…내년 착공, 2029년 완공 목표

2025-08-07     최일 기자
▲ 대전 유성구 하기지구 국가산업단지 위치도. (대전시 제공)

[충청신문=대전] 최일 기자 = 대전 유성구 하기동 일원에 조성 예정인 ‘하기지구 국가산업단지’ 개발제한구역(GB) 해제가 7일 대전시 지방도시계획위원회 심의에서 조건부로 의결됐다.

이날 도시계획위는 사업 필요성과 타당성, 입지 선정의 당위성, 개발 밀도 적정성, 공공기여 방안, 대상지 및 주변지역 관리계획, 훼손지 복구 방안 등을 중심으로 심도 있는 논의를 했고, 시는 상위계획과의 정합성(整合性)과 사업 추진의 시급성을 강조해 위원들을 설득했다.

시는 올 1월부터 GB 해제를 위한 사전 협의, 주민 공람, 관계기관 협의, 시의회 의견 청취 등을 진행, 가장 까다로운 단계로 꼽히는 도시계획위 심의를 통과했다. 통상 2~3년 이상 소요되는 절차를 7개월 만에 마무리한 것이다.

GB 해제 이후 시는 특구개발계획 수립과 실시계획 승인 등 후속 절차도 신속히 추진, 내년 하반기 착공해 오는 2029년 완공할 계획이다.

이장우 시장은 “하기지구는 대전 산업 전반의 도약을 이끌 핵심 사업지로 GB 해제라는 첫 단추를 잘 꿰어준 직원들에게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절차를 신속히 이행해 우주항공·바이오·반도체·국방·양자·로봇 등 6대 전략산업에 특화된 산업단지를 적기에 공급하겠다. 대전을 기업과 인재가 모이는 첨단 혁신도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편, 하기지구 국가산단은 약 23만㎡ 규모로 사업비는 1700억원이며 도로·공원 등 공공시설과 산업·연구·주거시설 등이 함께 들어설 예정이다.

시는 정부출연연구기관, 대기업 연구소, 죽동·신성·방현 국가산단, KAIST(한국과학기술원) 등과 연계해 연구개발특구의 우수한 인프라와 정주 여건을 결합한 첨단산업 클러스터로 하기지구 국가산단을 조성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