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 주말여행] 홍성 남당항에서 공주 제민천까지, 충남의 여름을 걷다

바닷바람이 뺨을 스치고, 파도 위로 반짝이는 햇빛이 눈부시게 부서진다. 여름의 남당항은 단순한 항구가 아니라, 여행자를 부르는 한 폭의 풍경화다.

특히 이곳의 주인공은 바로 ‘대하’ 축제 기간 동안 방문객들은 갓 잡아 올린 대하를 비롯한 남당항의 대표 해산물을 직접 맛볼 수 있다. 항구를 배경으로 한 포토존과 야간 조명 속에서 즐기는 대하 요리는 그야말로 여름의 별미다.

불판 위에서 지글지글 익어가는 대하의 고소한 향이 골목을 가득 메우고, 어민들의 활기찬 목소리가 곳곳에서 울린다. 대하는 회, 소금구이, 튀김 등 다양한 방식으로 조리돼 미식가들의 입맛을 사로잡는다. 여기에 여름철에만 즐길 수 있는 해양 스포츠와 어촌 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어 아이들과 함께하는 가족 관광객에게도 제격이다.

저녁이 되면 항구는 은은한 조명으로 물들고, 해질 무렵 하늘과 바다가 어우러진 풍경이 하루의 끝을 장식한다. 홍성군은 이번 행사를 통해 지역 어업과 관광산업 활성화를 동시에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여름의 맛과 바다의 정취, 그리고 대하가 선사하는 특별한 활기, 이번 축제에서 만나볼 수 있다.

[홍성 남당항 축제 가이드]
장소: 충남 홍성군 서부면 남당항 일원

승용차: 서해안고속도로 홍성IC 하차 후 약 30분 소요
대중교통: 홍성버스터미널 하차 후 농어촌버스 이용(약 40분

◎ 숙박

홍성읍·광천읍 인근 숙박시설 다수
남당항 주변 펜션·게스트하우스 운영

◎ 프로그램

해양 체험(바다낚시, 수상 레저)
지역 특산물 시식·판매공연·이벤트
야간 경관 조명

◎ 관람꿀팁

해질 무렵, 항구 야경이 특히 아름다움
축제장 인근 해산물 요리 전문점 다수
식사와 함께 즐기기 좋음

달빛이 제민천 위로 고요히 번지고, 은은한 조명이 물결에 부서진다. 여름밤의 온도는 살짝 식어 가지만, 강변을 따라 펼쳐진 음악과 웃음소리는 점점 뜨거워진다. ‘제민천 밤 페스타’는 매월 첫째 주 토요일마다 공주의 밤을 한층 더 빛나게 만드는 특별한 초대장이다.

제민천변을 걷다 보면 버스킹 무대의 선율이 발걸음을 붙잡고, 마켓에서는 손길이 닿은 공예품과 갓 구운 간식 냄새가 사람들을 유혹한다. 올해는 국내 야간행사로는 드물게 무소음 디제잉 파티 ‘Silent Disco’가 열려, 참가자들이 무선 이어폰을 착용한 채 다른 시선에 구애받지 않고 음악 속으로 몰입할 수 있다. 소리 없는 춤사위가 제민천의 야경과 어우러져, 한여름밤의 특별한 장면을 만든다.

성인 관람객을 위한 시음존 ‘술이 익는 밤’에서는 지역 특산주를 맛보며 책임 음주 캠페인에 동참할 수 있고, 가족과 연인은 야간 전시와 포토존에서 추억을 남긴다. 단순한 구경을 넘어, 공주의 여름밤을 온몸으로 즐기는 경험이 되는 곳. 낮의 공주가 고즈넉한 역사와 멋을 품었다면, 밤의 제민천은 그 위에 낭만과 자유를 덧입이며 올해 여름, 충남의 밤을 더욱 깊고 다채롭게 물들인다.

[공주 제민천 밤 페스타 축제 가이드]

장소: 충남 공주시 제민천 일원
기간: 2025년 7월 5일~ 12월 6일
요금: 무료 (일부 체험·판매 부스 유료)
주차: 공영주차장 및 인근 주차장 이용 가능

◎ 교통
승용차: 공주IC에서 약 10분 소요
대중교통: 공주종합버스터미널 하차 도보 약 15분

◎ 숙박
공주시내 호텔·게스트하우스 다수
차량 10분 거리 내 숙박시설 다양

◎ 프로그램
성인 시음존 & 책임음주 캠페인 ‘술이 익는 밤’
옥광밤빛마켓(공예·푸드 판매)
갤러리 밤마실, 제민천 밤살롱
버스킹 공연·야간 전시

◎ 관람꿀팁
시음존 이용 시 신분증 지참 필수
마켓 인기 메뉴는 조기 매진될 수 있어 일찍 방문 추천
제민천변 야간 조명과 포토존에서 인증샷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