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가능 충청, 아기가 희망이다] (23)대전 대덕구

출생아 감소에 미래전략국·인구정책과 신설
‘육아복합마더센터’ ‘스마트어린이건강체험관’ 등 출산·육아 친화적 환경 조성
저출생 대응 3단계 프로젝트 추진

2025-08-23     최일 기자
▲ 대전 대덕구가 지난해 9월 중부권 최초로 ‘스마트 어린이 건강체험관’을 개관한 가운데, 최충규 구청장이 아이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대덕구 제공)
[충청신문=대전] 최일 기자 = 대전 대덕구는 민선 8기 4년 차에 돌입하는 올 7월 1일자로 조직 개편을 단행하면서 ‘미래전략국’과 ‘인구정책과’를 신설했다.

지방 소멸과 인구 감소 위기에 전략적이고 실효성 있게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인구 정책과 일자리, 청년·청소년 관련 업무 등의 미래 과제를 종합적이고 집중적으로 다루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24일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통계에 따르면 민선 8기에 돌입하던 2022년 7월 17만 4443명이었던 대덕구 인구는 3년이 지난 올 7월 16만 6691명으로 7752명(4.44%) 감소했다.

반면 세대수는 같은 기간 8만 674세대에서 8만 1128세대로 454세대(0.56%) 늘어 1인 세대 증가 추세를 체감케 한다.

대덕구 인구의 특징은 또 다른 특징은 남초(男超) 현상이다.

올 7월 현재 대전 전체적(144만 682명)으로 여성(72만 2672명) 인구가 남성(71만 8010명)을 4662명 웃도는 가운데, 대덕구는 남성이 8만 4637명(50.77%)으로 여성(8만 2054명, 49.23%)보다 2583명 많다.

대덕구 인구는 대전 5개 자치구 중 가장 작은 규모다. 최다 밀집지역인 서구(올 7월 현재 46만 1910명)와 2.8배의 격차가 난다. 서구 면적이 95.4㎢, 대덕구 면적이 68.7㎢로 1.4배 차이가 나는 것을 감안하면 양 지역 인구 밀집도는 면적에 비해 큰 갭을 노정(露呈)하고 있다.

연간 출생아 수가 2022년 867명에서 지난해 787명으로 9.2% 줄어드는 등 저출생으로 인한 인구 감소가 뚜렷한 대덕구는 3대 분야 10개 과제 83개 세부사업으로 나눠 인구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우선 아이 낳기 좋은 환경 조성을 위해 대덕구는 올 1월 1일부터 대전 최초로 지역 내 모든 산모를 대상으로 산모 건강회복비를 지원하고 있다.

최충규 구청장의 공약사항으로 기존 출생축하금 50만원에 더해 산모의 건강 회복을 위해 50만원(출산일로부터 6개월 이내 신청)을 추가 지급하는 것.

대덕구는 이와 함께 △공동 육아 지원을 위한 ‘육아복합마더센터’ 조성 △중부권 최초 ‘스마트 어린이 건강체험관’ 운영 등 출산·육아 친화적 환경 조성에 노력하고 있다.

2022년 12월 신탄진동에 개소한 ‘육아복합마더센터’는 공동육아나눔터·장난감도서관·놀이치료실·육아도서관 등을 갖추고 지역사회 돌봄문화 확산에 기여하고 있다.

지난해 9월 북부주민건강센터(석봉복합문화센터 내)에 개관한 ‘스마트 어린이 건강체험관’은 증강현실(AR)과 가상현실(VR)을 접목한 디지털 건강 체험 공간으로, 놀이로 배우는 건강 지식을 통해 아동의 올바른 생활습관 형성과 건강한 성장 발달에 도움을 주고 있다.

‘2025년 대전시 인구 감소 및 저출생 대응 공모사업’에 선정된 대덕구는 지난 4월 한남대와 업무협약을 체결, ‘저출생 대응 3단계 프로젝트’도 진행하고 있다.

여기서의 3단계는 ‘만남→결혼→육아’로 대덕구는 6월 1단계로 미혼남녀 만남 프로그램 ‘심쿵시그널’을 통해 남녀 참가자 40명 중 16명(8커플)을 매칭시키는 성과를 거뒀다.

2단계로 8월부터 10월까지 ‘결혼 실전 아카데미’를 개설, △부부간 원활한 의사소통을 돕는 MBTI 심리검사 △임산과 출산 과정 △육아 방법 △전세사기 피해 예방 등 결혼생활과 밀접한 강의로 건강한 가정 만들기를 돕고 있다.

3단계로 11월 돌봄 인프라 조성을 위한 ‘온(ON·溫) 가족 런데이’를 마련, 가족의 소중함과 출산·육아에 대한 관심 제고 및 긍정적인 인식 개선을 위해 모든 가족이 참여하고 즐길 수 있는 다양하고 유익한 프로그램을 제공할 예정이다.

최 구청장은 “저출생·고령화로 인한 인구 감소 및 인구 구조 변화는 국가와 지역사회가 함께 고민해야 할 문제”라며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대덕, 살던 곳에서 거주할 수 있는 고령 친화적인 대덕 만들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