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사는 이야기] 케이팝 데몬 헌터스: ‘골든(Golden)’을 통해 본 콘텐츠 교육의 새로운 방향
오경란 한국영상대 방송영상미디어학과 교수
2025-09-02 충청신문
‘케이팝 데몬 헌터스’를 보며 놀란 것은, 1997년 아담소트프에서 제작한 사이버 가수 ‘아담’이 등장했을 때 대중에게 냉대를 받았던 것과 달리, 이 ‘케데헌’ 캐릭터에 전 세계인이 열광하는 이유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는 점이다. 애니메이션 캐릭터가 OTT를 통해 전 세계로 퍼져나가고, 심지어 영화관 상영 티켓이 매진되는 현상은 단순한 우연이 아니다. 여기에는 기술과 진정성의 성공적인 융합이 있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 캐릭터들의 생생하고 역동적인 움직임에는 퍼포먼스 캡처(Performance Capture) 기술이 사용되었다. 이는 단순히 몸의 움직임만 기록하는 모션 캡처를 넘어, 얼굴 표정과 손가락의 미세한 떨림 통합적으로 기록하는 기술이다. 이 덕분에 애니메이션 캐릭터는 배우의 감정 연기까지 완벽하게 재현할 수 있었고, 시청자들은 차가운 기술이 아닌 살아있는 감정을 느낄 수 있었다. ‘아담’이 기술적 한계로 인해 감정 표현이 부족했던 것과 달리,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K-POP이라는 강력한 문화적 콘텐츠를 기반으로 캐릭터에 생동감과 서사를 부여했던 것이다.
1997년 사이버 가수 ‘아담’이 냉대받았던 것과 달리, ‘케이팝 데몬 헌터스’ 캐릭터가 전 세계를 열광시키는 이유는 기술과 진정성의 융합 덕분이다. 캐릭터들의 생생한 움직임에는 퍼포먼스 캡처 기술이 사용되어 배우의 감정 연기를 완벽하게 재현했다. 차가운 기술이 아닌 살아있는 감정을 느낄 수 있었다. ‘케데헌’은 강력한 K-POP 콘텐츠를 기반으로 캐릭터에 생동감과 서사를 부여했다. 미래의 방송영상 미디어 교육은 기술을 넘어 인문학적 통찰력과 문화적 감수성을 길러주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 첨단 기술이 발전해도 결국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것은 콘텐츠를 기획하고 제작하는 사람의 이해와 공감 능력에 달려 있다. 미래의 콘텐츠 제작자는 한국의 아름다움을 세계적 감각으로 재해석하고, 우리 문화의 깊은 이야기를 시각적으로 구현해낼 수 있는 ‘문화적 큐레이터’가 되어야 한다.
기술이 아무리 발전해도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것은 또 다른 사람의 마음을 담은 이야기이다. 그리고 그 이야기는 우리의 고유한 문화와 역사 속에서 가장 빛을 발할 것이다. 지금이야말로 방송영상 미디어 교육이 ‘진짜’ 한국 문화의 가치를 발굴하고 이를 세계에 알릴 수 있는 콘텐츠 제작자를 양성해야 하는 중요한 시기이다. 이는 한류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필수적인 투자이며, 새로운 ‘문화적 황금기’의 골든(Golden)을 열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