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인터뷰] 지역을 넘어 세계로…금산인삼, 축제의 미래를 열다
제43회 금산세계인삼축제 준비에 만전 박범인 금산군수
1500년 전통을 이어온 인삼의 고장 금산, 금산세계인삼축제는 매년 지역경제와 문화 발전을 견인하는 산업형 축제로 자리매김해 왔다. 제43회 축제를 앞두고 박범인 충남 금산군수를 만나 이번 축제가 지닌 의미와 앞으로의 비전을 들어봤다. <편집자 주>
◎ 올해 제43회 금산세계인삼축제가 ‘애들아 사랑한다’를 주제로 열리는데요. 주제 선정 이유와 준비 과정이 궁금합니다.
특히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방문할 수 있도록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습니다. 관내 기관·단체의 해외 네트워크를 활용해 외국인 관광객 적극 유치에 노력하고 있으며, 축제장 외국어 표기 강화 등 글로벌 축제로서 수용 태세를 강화했습니다.”
◎ 축제와 관련해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이나 특별히 신경 쓴 점이 있다면요.
“제43회 금산세계인삼축제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추진 전략으로 노화 방지, 피로 개선, 기억력 증진 등 가족의 건강을 지켜주는 최고의 선물 금산인삼을 부각하고자 합니다. 이를 위해 대회(콘테스트)형 콘텐츠를 강화하고, 젊은 세대 입맛에 맞춘 인삼푸드를 개발해 인삼 음식의 저변을 확대했습니다. 인삼 효능을 재미있게 알 수 있도록 즐기고, 맛보고, 느끼는 축제를 경험하실 수 있으실 겁니다.”
◎ 지난해 축제가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성과를 냈는데, 올해 축제에는 어떤 변화와 개선 사항이 반영됐습니까?
“지난해 9월 미국 펜실베니아주 피츠버그에서 열린 세계축제협회 연차총회 및 피나클 어워즈에서 금산세계인삼축제가 금상 2개, 은상 1개, 동상 1개를 수상하며 대한민국 지자체 중 최고의 성적을 기록했습니다. 이를 통해 대한민국이 세계 종합 3위를 달성하는 데 기여했습니다. 올해 축제에선 금산인삼을 부각하며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마련했습니다.
또한 축제의 시간적 개념을 확대해 야간에도 먹거리와 볼거리를 즐길 수 있도록 하고 일부 체험 프로그램은 야간까지 시범 운영하도록 하며 방문객 만족도를 높이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 금산인삼을 알리기 위한 이번 축제의 국제화 전략이나 글로벌 시장 확대 계획이 있을 것 같은데요.
“금산인삼을 알리기 위한 핵심 프로그램으로 국제인삼교역전이 운영되고 있습니다. 인삼산업의 기업 간 거래 기능을 강화하고 국내·외 인삼 유통을 촉진하기 위해 마련된 전문 전시·교역·행사입니다. 지난해 42회 축제에서는 국제인삼교역전을 통해 1500만 달러 규모의 국제교역 성과를 달성한 바 있습니다.
올해 축제에서도 인삼 생산 및 가공업체들의 다양한 제품을 전시하고 미국·일본·베트남·인도네시아·호주 등 주요 국가의 바이어를 초청한 해외 수출 상담회를 진행하면서 금산인삼의 글로벌 시장 확대를 적극적으로 추진할 예정입니다.”
◎ 인삼을 주제로 한 체험 프로그램 중 관람객들이 꼭 참여해 봤으면 하는 프로그램이 있다면요?
“가장 대표적인 프로그램으론 금산인삼 방망이를 활용한 ‘악당 두더지 때리기’를 꼽을 수 있습니다. 인삼 모형 망치로 질병을 잡으며 자연스럽게 인삼의 효능을 체험할 수 있습니다. 또 로봇 프로그램과 함께 인삼으로 만든 음식을 선보이는데 아이들이 좋아할 맛으로 준비했으니 꼭 체험해 보길 권합니다.
피부 미용에 관심이 있는 성인 관람객들은 홍삼족욕, 홍삼 마스크팩, 홍삼 이혈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금산인삼의 효능을 직접 체험할 수 있습니다. 이외에도 금산인삼 효능 빨리 말하기 대회 등 재미와 학습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어 남녀노소 누구나 즐겁게 참여할 수 있습니다.”
◎ 금산세계인삼축제가 지역 경제와 관광 산업에 미치는 효과에 클 것 같습니다.
“금산세계인삼축제는 금산군을 대표하는 산업형 축제로서 지역 경제와 관광 산업 활성화에 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축제에는 방문객 115만명, 국제교역성과 1500만 달러, 1366억원의 지역경제 파급 효과를 기록하며 인삼 약초 소비 촉진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에 이바지 했습니다. 올해 역시 축제가 지역 경제 발전을 견인하고 산업형 축제로서의 위상을 강화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국내·외 관광객 유치를 위해 특별히 준비한 프로그램이나 차별화된 콘텐츠가 궁금합니다.
“축제장에서는 전문 사회자의 생동감 있는 해설과 첨단 기술을 활용한 연출을 통해 자녀들과 함께 찾은 가족 단위 관광객에게 색다른 재미를 제공할 계획입니다. 또 외국인과 젊은 관광객 유치를 위한 K-콘텐츠도 확대했습니다.
글로벌 K-POP&댄스경연대회, 전국 힙합 스트릿댄스 챔피언십, EDM 페스티벌 등 전국적인 인지도를 갖춘 프로그램을 구성하고, 홍삼팩 마사지와 한복 체험 등 외국인 맞춤형 K-뷰티·K-패션 프로그램도 선보일 예정입니다. 이와 함께 대회형 콘텐츠도 강화했습니다. 금산인삼 담아 무게 맞추기, 젓가락으로 인삼 씨앗 골라내기, 금산인삼 파워로봇관, 인삼방망이로 악당 두더지 때리기 등 다채로운 체험 프로그램이 관람객을 맞을 것입니다.”
◎ 군민과 방문객 모두가 축제를 안전하게 즐길 수 있도록 마련한 방역 및 안전 대책에 대해 말씀해 주세요.
“축제 성공의 가장 중요한 요소는 안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이를 위해 무대와 대형 텐트 등 대규모 시설물 설치 시 사전 안전점검과 유지 보수를 철저히 실시해 안전한 축제 공간을 확보하겠습니다. 축제장 내 전기와 가스 등 잠재적 위험 요소도 금산소방서 등 유관 기관과 긴밀히 협조해 점검하며, 안전사고 없는 축제를 추진하고자 합니다.
특히 응급환자 발생에 대비해 의료진과 응급처치 가능 인력을 확보해 의료 부스를 운영하고 응급환자 이송을 위한 구급차를 상시 배치할 계획입니다. 이외에도 다수 인원이 집중되는 개막식·폐막식 등 혼잡 예상 구역에 대한 인원 분산 유도 계획을 수립하고 실시간 인원 모니터링 시스템을 통한 밀집도를 파악해 신속하게 분산 대응하도록 할 것입니다. 화재, 미아 발생, 우천, 강풍 등 다양한 상황에 대응할 수 있는 매뉴얼 계획도 수립해 유형별로 대처하도록 하겠습니다.”
◎ 새로운 인삼 활용 분야나 상품 개발과 관련해 축제에서 선보일 내용이 있는지요.
“인삼이 전통적인 보약재라는 이미지를 넘어 미용 효과와 생활 속 건강 자원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체험 프로그램을 강화했습니다. 금산인삼푸드페스타 먹거리 코너에서는 인삼닭 칼국수, 인삼지코바치밥, 인삼비빔칼국수, 인삼고등어소바 등 금산인삼을 활용한 다채로운 먹거리를 선보이며 이를 통해 인삼을 약재뿐 아니라 맛있고 건강한 음식으로 즐길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또 상품성을 개선한 다양한 인삼제품도 소개할 예정입니다. 앞으로 세계로 뻗어나갈 세계화된 인삼제품에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 마지막으로 관람객과 군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금산세계인삼축제는 인삼을 주제로 하는 인삼 축제의 원조로서 소명의식을 갖고 축제에 대한 끊임없는 변화와 혁신을 추구하며 경쟁력을 높여가고 있습니다. 오랜 역사를 지닌 축제인 만큼 금산군민들의 관심과 참여 열의가 매우 크고, 축제 리더 양성 과정을 통해 군민들의 역량이 축적되면서 매번 성공적인 축제를 만들어가는 원동력이 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축제를 이어올 수 있었던 것도 군민 여러분의 변함없는 관심과 적극적인 참여 덕분입니다. 앞으로도 금산세계인삼축제가 국내를 대표하는 산업형 축제를 넘어 세계인과 함께 즐기는 글로벌 축제로 도약할 수 있도록 많은 응원과 격려를 부탁드립니다. 금산군민과 함께 금산세계인삼축제가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