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직업계고 입시박람회, 12개교 홍보전 '후끈'
입학상담·학과체험 중학생들로 인산인해
[충청신문=대전] 황천규 기자 = 12일 오전 대전컨벤션센터 제1전시장은 중·고등학생으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이날 개막한 행사 주제는 ‘꿈을 Job다! 내일을 Job다!’로 관내 직업계고 12교가 연합으로 진행한다.
중학생들에게 직업계고를 소개하는 자리다.
12개 직업계고는 저마다의 특성으로 무장한 부스에서 치열한 홍보전을 전개했다. 부스마다 입시 상담이 이뤄졌고 각종 체험을 하는 이들로 북적였다.
대전대성여자고등학교 유니폼을 예쁘게 차려입은 홍보도우미 2학년 이가연 학생은 “중학생들에게 흥미로운 교과과정 등을 소개해 진로를 결정하는데 도움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외식조리과에서 만든 마들렌 빵을 나눠주면서 활짝 웃었다.
뷰티디자인과에서는 매직아트로 키링을 만드는 체험을 진행해 관심을 끌었다.
대전생활과학고 백서윤 교사는 바이오코스메틱과를 소개하면서 취업, 대학 진학, 자격증 취득, 내신 관리 등에 대해 상세히 설명했다. 백 교사는 올해 교육부 특성화고에 선정됐다는 자랑도 뺴놓지 않았다.
대전도마중 윤모군은 “평소 바이오분야에 관심이 있었는데 재미있게 들었다”면서 “다른 학교 부스도 찾아 다양한 경험을 해보고 싶다”고 했다.
'동아줄을 잡아라'라는 현수막을 내건 대전동아마이스터고 스마트기계과 정은하 교사는 “취업에 관심있는 학생들은 대부분 우리 학교를 알고 있다”면서 “높은 취업률은 다 아는 사실이라 기숙사 환경 등 구체적인 질문을 많이 받는다”고 했다.
어머니와 함께 박람회장을 찾은 대전 대덕중 김모군은 “삼성계열사, 현대자동차 등에 많은 취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귀를 쫑긋 세웠다.
대전유성생명과학고 1학년 안소연 학생은 중학생들과 함께 손소독제를 만들면서 바이오제약생명과 홍보에 진심을 다했다.
대전두리중 김모군은 “손소독제 만드는 관정이 그리 어렵지 않았다”면서 “말로만 듣던 바이오분야에 대해 이해하는 시간이 됐다”고 했다.
한혜지 교사는 “우리 과는 최근 각광받는 바이오 특성화과로 제약회사 취업, 생명공학 관련학과 진학 등에 유리하다”면서 ”고용노동부로터 5년간 6억원을 지원받는데 이를 실습 기자재 구입, 교육프로그램 개발 등에 쓰고 있다"고 말했다.
대전전자디자인고 드론전기과 표지열 교사는 부스 앞에서 연신 “전디 갈걸, 전디 갈걸”을 외치며 학생들의 시선을 잡았다. 여기서 전디는 전자디자인고를 가리키는 말이다.
드론전기과는 로봇 강아지를 작동시켜 학생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학교 기자재로 프로그래밍 등에 사용하고 있는 로봇이라는 게 표 교사의 설명이다.
설동호 교육감은 개막 인사말을 통해 “적성에 맞는 일을 찾아 미래를 개척하는 학생들이 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면서 “직업계고 학생들의 미래를 위한 맞춤형 교육으로 취업, 진학 등 진로 선택에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 입시박람회서 적성을 찾고 좋아하는 직업을 설계해 행복한 미래를 활짝 열어나가길 바란다”고 했다.
한편 마이스터고등학교는 오는 10월 20일~23일, 특성화고등학교는 11월 24일~26일 원서접수를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