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내포신도시에 공립형 국제학교 설립해야”

이상근 의원 충남도의회 본회의 5분 발언서 주장

2025-09-17     이의형 기자
▲ 제361회 임시회 제4차 본회의 이상근 의원 5분발언 모습 (사진=충남도의회 제공)
[충청신문=내포] 이의형 기자= 충남도청이 소재한 내포신도시에 공립형 국제학교를 설립하자는 주장이 제기됐다.

특히 홍성과 예산군 지역이 교육국제화특구로 지정되어 글로벌 국제화 교육의 제도적 기반을 갖추고 있어 주장에 힘이 실리고 있다.

교육특구법에 따르면 지방자치단체가 국제화 교육을 위한 학교를 직접 설립할 수 있고 국가와 지방자치단체가 학교의 부지와 시설, 운영비까지 지원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충남은 충분한 법적ㆍ제도적 근거를 바탕으로 내포신도시의 공립형 국제학교 설립을 적극 추진할 수 있는 여건을 충족하고 있다.

17일 열린 충남도의회 361회 임시회 제4차 본회의에서 이상근 의원(홍성1·국민의힘)은 5분 발언을 통해 충남의 미래 경쟁력 강화와 내포신도시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공립형 국제학교 설립을 제안했다.

이 의원은“글로벌 시대에 걸맞은 국제화 교육기관의 부재는 내포신도시의 도약을 가로막고 있다”고 전제하고 “지방자치단체가 주도하는 공립형 국제학교를 설립하자”고 주장했다.

이어“현재 국제학교는 대부분 사립 형태로 운영되며, 비싼 학비를 감당할 수 있는 일부 계층의 전유물로만 여겨져 왔다”며 “하지만 최근 지방자치단체가 주도하는 공립형 국제학교가 새로운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의원에 따르면 안산시는 교육청과 협약을 맺고 오는 2028년 개교를 목표로, 중·고 통합 12학급 180명 규모의 국내 최초 공립형 국제학교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안산시는 특히 전국에서 다문화 학생이 가장 많은 지역적 특성을 반영하해 다문화 학생과 일반 학생이 함께 교육받는 체제로 운영되며, IB 교육과정과 이중언어 교육, 글로벌 리더십 등 국제화된 교육과정을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이 의원은 “내포신도시에 공립형 국제학교가 세워진다면 충남의 교육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리고, 외국인과 다문화 가정의 안정적 정착을 지원하며, 지역균형발전과 국제도시로서의 위상 강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글로벌 인재 양성이라는 국가적 과제를 충남이 선도적으로 수행하는 길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의원은 “도와 교육청이 긴밀히 협력해 내포신도시에 공립형 국제학교 설립을 위한 구체적 로드맵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며“안산시 사례를 참고해 지방자치단체와 교육청이 공동으로 행정·재정 지원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내포신도시의 특성과 지역사회의 수요를 반영한 특화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해 국제학교가 단순한 특수학교가 아니라 충남 교육의 대표 브랜드가 되도록 해야 한다”며“설립 과정에서 도민과 학부모의 의견을 적극 수렴하고, 교육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 도민이 공감하고 신뢰할 수 있는 학교로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