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소비심리 위축… 지수 올 들어 첫 하락

소비자심리지수 9월 109.6... 전월대비 1.5P 내려

2025-09-24     김용배 기자
▲ 한국은행 대전세종충남본부 전경. (사진=충청신문DB)
[충청신문=대전] 김용배 기자 = 9월 대전·세종·충남지역 소비자 심리가 소폭 위축됐다.

올 1월(87.8)이후 완만한 상승세를 이어오다 이달 들어 하락세로 돌아선 것.

이는 지역 건설경기 부진과 미국과의 관세 협상 등 불확실성이 소비심리에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은행 대전세종충남지역본부가 24일 발표한 '2025년 9월 대전세종충남 소비자동향조사'에 따르면 충청지역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9.6으로 전월대비 1.5P 떨어졌다.

내수 침체와 추석명절 등을 앞두고 소비지출로 소비자들의 경기 판단이 둔화된 영향이다.

CCSI는 현재생활형편·생활형편전망·가계수입전망·소비지출전망·현재경기판단·향후경기전망 6개 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지표다. 100보다 높으면 장기평균(2003∼2024년)과 비교해 소비 심리가 낙관적, 100을 밑돌면 비관적이라는 의미다.

현재경기판단 지수는 전월과 같은 94을 유지하며,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경기 인식에는 큰 변화가 없었다.

향후경기전망(99)의 경우는 전월대비 1p 올랐다. 2차 소비쿠폰 지급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가계 재정상황에 대한 인식 면에서는 현재생활형편CSI(96)는 전월보다 1p 하락했고, 생활형편전망CSI(101)도 전월보다 1P 떨어졌다.

가계수입전망CSI(103)는 전월보다 1p 내렸고, 소비지출전망CSI(107)는 2P 하락했다.

저축과 부채에 대한 소비자 인식은 전월보다 소폭 개선됐다.

현재가계저축CSI는 97로 1P 상승했고, 가계저축전망도 103으로 3P 올랐다. 현재가계부채CSI와 가계부채전망CSI은 각각 99, 97로 전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물가와 주택, 임금에 대한 전망은 하락세를 나타냈다.

물가수준전망CSI는 139로 1P 하락했고, 임금수준전망도 2P 내린 120을 기록했다. 주택가격전망은 전월보다 2P 하락한 110을 기록해 부동산 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다소 누그러졌다.

주택가격전망의 하락은 1년 뒤 집값 상승을 점치는 소비자의 비중이 줄었다는 의미다.

한편, 이번 조사는 9월 9~16일까지 대전·세종·충남지역 700가구를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이 중 584가구가 응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