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자 57.6% "일하고 싶다"…'생활비 보탬' 이유 1위

3명 중 1명만 '삶 만족'…상대적빈곤율 OECD 최고

2025-09-29     황천규 기자
▲ OECD 주요국 고령자 상대적 빈곤율.(연합뉴스)
[충청신문=대전] 황천규 기자 = 고령자(올해 65∼79세)의 57.6%는 일을 하고 싶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유는 생활비 보탬이 51.3%로 가장 많았고, 일하는 즐거움이 38.1%로 뒤를 이었다.

은퇴 연령층의 상대적 빈곤율은 40%에 육박하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 고령자 인구가 처음으로 전체 인구의 20%를 돌파하면서 '초고령 사회'에 진입한 가운데, 현재 삶과 자신의 사회·경제적 성취에 만족하는 고령자는 3명 중 1명에 불과했다.

통계청은 29일 이런 내용을 담은 '2025년 고령자 통계'를 펴냈다.

올해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1051만 4000명으로 처음으로 1000만명대에 진입했다.

전체 인구 중 고령인구 비율은 20.3%다.

65세 이상 고령자 가구는 618만 7000가구로 전체의 27.6%였고 2038년에는 1000만 가구로 늘고, 2052년에는 절반 이상(50.6%)을 차지할 것으로 예측됐다.

2024년 고령자 가구의 평균 순자산액은 4억 6594만원으로 전년보다 1054만원 늘었다.

66세 이상 은퇴연령층의 상대적 빈곤율(중위소득 50% 이하)은 2023년 기준 39.8%로, 전년보다 0.1%p 상승했다.

2022년 기준(39.7%)으로 보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3개 중 가장 높다.

지난해 65세 이상 고령자 중 자신의 현재 삶에 만족하고 있는 사람의 비중은 35.5%로 전년 대비 3.6%p 증가했지만, 전체 인구 평균(40.1%)보다는 낮았다.

고령자의 삶의 불만족도는 13.8%로, 전체 평균(12.7%)보다 높았다.

자신의 사회·경제적 성취에 만족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33.2%로, 전년보다 6.6%p 증가했지만, 역시 전체 평균(35.7%)에는 미치지 못했다.

사회·경제적 성취에 불만족하다는 고령자 비율은 전체 평균인 19.6%와 같다.

지난해 65세 이상의 건강 관리 시간은 하루 평균 20분이었다.

일(구직 활동 포함)을 한 고령자는 34.4%로 0.6%p 증가했으며, 일한 시간은 평균 1시간 33분으로 5분 늘었다.

평균 수면시간은 8시간 14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