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취임 후 첫 국군의날 계룡대 찾아 ‘국민의 軍’ 강조

12·3계엄 사태 극복 의지 피력…‘채상병 사건’ 외압 폭로 박정훈 대령에 훈장

2025-10-01     최일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일 충남 계룡대에서 열린 ‘건군 77주년 국군의 날 기념행사’에 참석해 국기에 경례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충청신문=계룡] 최일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후 처음 맞은 국군의 날 기념식 참석차 3군(軍) 지휘부가 자리한 충남 계룡대를 방문, 국민으로부터 신뢰받는 군을 만들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6·25전쟁에 간호장교로 참전한 95세 이종선 씨, 해군 UDT 하사로 전역한 산악인 엄홍길 씨 등 국민 대표 7명과 행사장에 동반 입장, 군 통수권자로서 12·3 비상계엄 사태를 극복하고 ‘국민의 군대’로 거듭나야 함을 강조하려는 의도를 드러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과 함께 열병 차량에 올라 군을 사열한 이 대통령은 2023년 7월 해병대 ‘채상병 사건’(경북 예천 폭우로 인한 실종자 수색 작업 중 순직) 당시 상부의 압력에 굴하지 않고 수사를 이어온 박정훈 해병대 수사단장(대령)에게 보국훈장 삼일장을 수여했다.

이 대통령은 기념사를 통해 “우리 군이 민주공화국의 군이자 국민의 군대로 새롭게 태어나는 길에 적극 동참해달라”며 군이 국민의 신뢰 회복을 위해 노력해줄 것을 거듭 당부했다.

또한 “자주국방이 중요하다. 우리는 스스로를 얼마든지 지킬 수 있고, 반드시 지켜내야 한다”며 “자신감을 가져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한편, 추석 연휴를 목전에 두고 열린 국군의 날 기념식엔 우원식 국회의장과 조희대 대법원장, 김상환 헌법재판소장, 노태악 중앙선거관리위원장,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성일종 국회 국방위원장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