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 천수만, 국제 생태관광지로 우뚝

제14회 아시아 조류 박람회 성료… 이틀간 1만여 명 다녀가
천수만 전 세계 흑두루미 70%가 찾는 중간 기착지
이완섭 시장 "지속 가능한 생태관광 활성화 최선"

2025-11-03     이승규 기자
▲ 서산시는 1일·2일 양일간 서산버드랜드 일원에서 개최한 '제14회 아시아 조류 박람회'를 성황리에 마무리 짓고, 천수만의 생태 가치를 드높였다. <사진=서산시>

[충청신문=서산] 이승규 기자= 세계적인 철새도래지 서산 천수만이 국제 생태관광지로 우뚝 섰다.

충남 서산시는 1일·2일 양일간 서산버드랜드 일원에서 개최한 '제14회 아시아 조류 박람회'를 성황리에 마무리 짓고, 천수만의 생태 가치를 드높였다고 3일 밝혔다.

이날 시에 따르면 조류 박람회는 10월 31일 환영 만찬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시작을 알렸으며, 1만여 명의 방문객이 찾는 등 성황을 이뤘다.

특히, 개막 첫날인 1일에는 5253명이 조류 박람회 행사장을 방문, 서산버드랜드 개관 이래 일일 최다 관람객이 찾는 기록을 새롭게 썼다.

제14회 아시아 조류 박람회는 '한국의 둥지 천수만, 세계의 둥지 서산에 틀다'라는 주제로 모두 38개의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제14회 아시아 조류 박람회는 '한국의 둥지 천수만, 세계의 둥지 서산에 틀다'라는 주제로 모두 38개의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이런 가운데 이번 조류 박람회는 아시아권을 넘어 미국과 에콰도르 등 중남미 국가에서도 참가하는 등 보폭을 넓혔다.

18개국에서 45개 조류 관련 기관과 단체 관계자 200여 명이 참가한 조류 박람회는 조류·탐조관광·광학기계를 비롯한 생태 보전 활동 등 다양한 부스 운영으로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한편, 개막식 퍼포먼스 주제로 '인간과 야생조류의 공존'에서는 자연과 생명을 상징하는 '새알'을 소재로 인간과 조류가 함께 살아가는 공존의 메시지를 전했다.

이때 인간과 조류의 공존이라는 주제에 화답이라도 하는 듯 서산버드랜드의 상징인 황새 부부가 큰 날갯짓으로 비상, 보는 이들에게 큰 감동을 선사했다.

이밖에 서산버드랜드의 대표 행사인 철새기행전을 병행, 조류 관찰 체험에 더해 그림그리기 대회와 각종 전시 및 공연 등으로 큰 호응을 얻었다.

이완섭 시장은 “천수만은 전 세계 흑두루미의 70% 이상이 찾는 중요한 중간 기착지이자, 인간과 자연이 함께 숨 쉬는 생명의 터전”이라며 “앞으로도 지속 가능한 생태관광 활성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앤드류 세바스찬(아시아 조류박람회 공동대표)은 “제14회 아시아 조류 박람회는 역대 최고의 박람회”라며 빈틈없이 박람회를 준비해 준 서산시 측에 감사의 뜻을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