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군, 양파 재배 '전 과정 기계화' 박차
기계화율 매우 낮은 작목… 이식기로 정식 작업 성공 수행 기존 대비 90% 이상 노동력 절감… 인력난 해소·농가소득 향상 기대 농기계 임대 확대·스마트화 지원… 태안 농업 지속 가능성 확보
2025-11-10 이승규 기자
양파는 파종·정식·수확 등 모든 과정에서 기계화율이 매우 낮은 작목이다.
그런 만큼 전 과정 기계화 기술 도입은 갈수록 심화하는 고령화 속 인력난 해소와 함께 농가 소득 증대로 태안 농업의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는 의미 있는 시도란 평가다.
군은 앞서 7일 태안읍 도내리 양파 재배 농가에서 농업인과 관계 공무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태안군농업기술센터 주도로 '시연회'를 개최, 승용형 이식기를 활용한 양파 정식 작업을 선보였다.
정식(아주심기)은 양파 재배 단계 중에서도 노동력이 가장 많이 들어가는 작업이다.
시연회에서는 군이 주력으로 보급 중인 ‘448 포트 공중 육묘’ 기술과 호환하는 승용형 이식기로 정식 작업을 성공적으로 수행, 큰 관심을 끌었다.
특히, 양파 정식 과정은 전체 농작업 시간의 25%가량 차지하며, 기계 사용 시 기존 작업 대비 90% 이상의 노동력을 절감할 수 있다.
이는 농가 인건비 부담을 획기적으로 낮추고, 농업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방증이다.
군 관계자는 “이번 시연회를 통해 정식 작업 기계화의 효과와 가능성을 확인한 만큼 향후 전 과정 기계화를 위한 연구를 지속해서 추진하겠다"며 “태안군은 농작업 기계화를 위한 농기계 임대 사업 확대와 함께 공중 육묘 시설 지원을 통해 태안 농업의 스마트화와 농가 소득 증대를 도모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