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디스플레이 국가연구플랫폼’ 충남 아산 최종 선정…산업 고도화 기대

3000억 투입 국가 첨단 디스플레이 연구원 설립, 국가 핵심 연구거점 구축된다

2025-11-12     강이나 기자
▲ 안호 산업경제실장은 12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첨단디스플레이 국가연구플랫폼을 아산시에 유치했다고 밝혔다.(사진=강이나 기자)
[충청신문=내포] 강이나 기자 = 충남도가 대한민국 K-디스플레이 산업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한 첨단 디스플레이 국가연구플랫폼을 충남 아산시에 유치했다.

안호 산업경제실장은 12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첨단디스플레이 국가연구플랫폼 선정 결과를 발표했다.

이 사업은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 경쟁력 확보를 위해 국가 주도로 추진되는 것으로 총 3000억원을 투입해 국가 첨단 디스플레이 연구원을 설립하는 내용이다.

도는 지난 11일 첨단디스플레이 국가연구플랫폼 발표 평가를 진행한 지 하루 만에 최종 유치가 결정됐다.

이는 충남이 앵커기업인 삼성전자와 관련기업 470여개, 관련 대학 10개 등은 물론 천안 디스플레이 혁신공정센터와 아산 스마트모듈러센터 등 관련 인프라 등이 이미 집적화 된 것이 큰 요소로 작용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에 따라 충남 아산에 2030년까지 연구지원동, 클린룸동, 유틸리티동 등 실증형 연구·제조 인프라가 구축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기업·대학·연구기관이 함께 실험하고 기술을 완성할 수 있는 공동 연구 허브 역할을 수행 하게 된다.

이와 관련 도는 지난 2021년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천안·아산 디스플레이 소부장 특화단지로 지정, 이를 기반으로 소부장 자립화와 기업 기술 경쟁력 강화를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왔다.

민선8기 김태흠 지사 공약으로 추진 중인 ‘디스플레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특화단지 조기 육성’과 맞물려 충남형 디스플레이 전주기 생태계가 고도화 등도 기대되고 있다.

특히 올해 4월 개소한 △디스플레이 혁신공정센터(천안)는 유기발광 디스플레이 기반 공정 실증 및 장비 검증을, 금년도 구축을 본격 추진 시작한 △스마트모듈러센터(아산)에서는 무기발광 디스플레이와 관련 패널·모듈 제조 실증을 진행하면, 플랫폼이 이 둘을 묶어△ 기술·개발 관리 △기술 전략 표준 확립 등을 통해 국내 디스플레이 분야의 핵심 컨트롤타워의 역할을 하게 될 전망이다.

또 이 플랫폼에서는 단순 연구 수준의 파일럿 실험이 아닌 실제 양산 공정을 반영한 실증형 기술개발이 가능해짐에 따라 천안·아산 디스플레이 국가 첨단 전략산업 특화단지가 더해지면 정부 정책 지원 아래 기업들이 연구개발부터 검증, 사업화 등 전과정을 충남 내에서 수행할 수 있게 된다.

도는 플랫폼을 통해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에서 글로벌 기술 주도권을 되찾고, 국내 소재·부품·장비 기술 자립도를 크게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이 사업이 3000억원 이상인 사업이다 보니 예비타당성 조사를 시행하게 되어 있어, 도는 지역 국회의원들과 산업부와 협력해 예타 면제가 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할 방침이다.

안호 도 산업경제실장은 “이번 유치는 충남이 디스플레이 산업에서 기술개발·실증·산업확산을 하나의 체계로 연결할 수 있는 유일한 지역임을 다시 확인한 것”이라며 “혁신공정센터와 스마트모듈러센터가 공정 실증과 제조 실증의 기반을 갖춘 만큼, 국가연구플랫폼은 이 흐름을 상위에서 기획·조정하고 기관 간 역할을 연계하는 핵심 허브로서 기능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역 내 기업 생태계뿐 아니라 대전·세종 등 충청권의 대학·출연연과도 긴밀히 협력해 단일 지역을 넘어 국가적 디스플레이 실증·혁신 벨트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라며 “디스플레이 소부장·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를 중심으로 기술 수요가 연구개발·공정·양산으로 연결되는 지속 가능한 산업 생태계를 정착시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