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만에 최다' 55만 명 응시… 전국 1310개 수험장서 수능 결전

‘킬러문항’ 배제 기조 유지… '사탐런 최대 변수'

2025-11-13     남수현 기자
▲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3일 대전시교육청 제27시험지구 제8시험장인 동대전고등학교에서 수험생들이 수험표 배부를 기다리고 있다.(사진=대전시교육청 제공)
[충청신문=대전] 남수현 기자 =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13일 오전 8시 40분 전국 85개 시험지구, 1310개 시험장에서 일제히 시작됐다.

시험은 ▲1교시 국어(08:40~10:00) ▲2교시 수학(10:30~12:10) ▲3교시 영어(13:10~14:20) ▲4교시 한국사·탐구(14:50~16:37) ▲5교시 제2외국어·한문(17:05~17:45) 순으로 진행된다.

2022학년도부터 도입된 문·이과 통합형 수능 체제는 올해도 유지된다.

국어·수학 영역은 ‘공통과목+선택과목’ 구조로 구성된다.

수험생은 국어 영역에서 공통과목인 독서·문학 외에 선택과목 ‘화법과 작문’ 또는 ‘언어와 매체’ 중 하나를 골라 응시해야 한다.

수학 영역 역시 공통과목 수학Ⅰ·Ⅱ와 함께 선택과목 ‘확률과 통계’, ‘미적분’, ‘기하’ 중 한 과목을 선택한다.

한국사 영역은 필수 응시 과목으로, 미응시자는 성적통지표가 발급되지 않는다.

사회·과학탐구 영역에서는 사회·과학 구분 없이 17개 과목 중 최대 2개를 선택할 수 있고, 직업탐구 영역은 6개 과목 중 2개까지 응시할 수 있다.

직업탐구를 2과목 응시할 경우 전문공통과목 ‘성공적인 직업생활’은 필수로 포함된다.

제2외국어/한문 영역은 9개 과목 중 1개 선택이 가능하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고등학교 교육과정의 내용과 수준에 맞게 출제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EBS 교재 및 강의와의 연계율은 평균 50%로 유지됐으며, 영어 영역은 주제·소재가 유사한 지문을 활용한 간접 연계 방식으로 출제됐다.

올해 수능의 주요 변수로는 이른바 ‘사탐런’(사회탐구 선택 러시) 현상이 꼽힌다.

일부 주요 대학의 자연계 학과에서 수능 최저 기준으로 사회탐구 과목을 인정하면서, 이공계열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들이 과학탐구 대신 사회탐구 과목을 택하는 경향이 확산되고 있다.

입시 전문가들은 “이공계 최상위권 수험생의 교차 선택이 늘어나면서 과학탐구보다 사회탐구 영역에서 변별력 확보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올해 수능에는 총 55만4174명이 지원했으며, 이 중 재학생은 37만1897명, 졸업생 등은 15만9922명으로 집계됐다.

지원자는 전년 대비 3만1504명(6.0%) 증가해 2019학년도(59만4924명) 이후 7년 만에 가장 많았다.

올해 재학생 수험생이 급증한 것은 출산율이 높았던 ‘2007년생 황금돼지띠’ 세대가 고3이 된 영향이 크다.

재학생 응시자는 전년보다 9.1%(3만1120명) 늘었다. 반면 졸업생은 1862명 감소했지만, 최근 몇 년간 12만~13만 명대였던 것과 비교하면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의대 모집 인원이 3016명으로 증원 이전 수준으로 돌아가면서 상위권의 경쟁은 더 치열할 전망이다.

입시업계는 “의대 정원 축소와 응시자 증가가 맞물리며 상위권 수험생 간 변별력 확보를 위한 문항 난이도가 다소 높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문제 및 정답 이의신청은 오는 17일 오후 6시까지 한국교육과정평가원 홈페이지에서 접수할 수 있다.

최종 정답은 오는 25일 발표되며 성적통지표는 내달 5일 수험생에게 배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