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기업 제조 효율성 개선·시장 다변화로 美관세 넘어야”
한은 대전세종충남, 글로벌 공급망 고려 충남지역 대미수출 시사점 보고서
2025-11-17 김용배 기자
특히 최근 對美 직·간접수출이 증가세로 전환되면서, 충남지역 수출에서 미국의 중요성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이에 보고서는 美 관세정책이 충남지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직접수출 기준으로 파악했던 것보다 더욱 클 수 있음에 유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美 관세정책의 영향을 줄이기 위해, 먼저 글로벌 공급망 상에서 충남기업의 제조 효율성을 개선해나갈 필요가 있다. 구체적으로 美 관세로 인한 가격경쟁력 하락을 상쇄하기 위해 현지 생산거점의 효율성을 높이고, 자동화·디지털화 등 생산공정 혁신이 중요하다는 것.
이를 위해 스마트팩토리 구축, 공정자동화, 에너지 절감형 설비 도입 등을 통해 생산단계의 비용을 절감하고 품질 일관성을 높여야 하며 공급망 전 단계의 데이터를 통합·분석할 수 있는 디지털 플랫폼을 구축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충남지역 기업들은 수출 시장과 품목을 다변화할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 미국 이외의 수요국을 대상으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충남지역에서 생산된 중간재가 안정적으로 수출될 수 있는 대체 공급망을 조성해야 한다.
이와 함께 전통적인 제조업 중심의 충남 수출구조는 관세 정책 변화에 취약한 측면이 있으므로, 기술집약적 부품·소재뿐 아니라 콘텐츠, IT서비스, 연구개발 용역 등 무형서비스 분야로 수출 영역을 확장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한은 대전세종충남본부 남현우 과장은 “일부 산업은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해 美 관세에도 판매나 수익성이 크게 영향을 받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면서 “글로벌 수요 측면에서 유망한 산업을 전략적으로 육성하고, 동시에 독자적인 기술력을 확보한다면 경쟁국 대비 우위를 점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