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기업 제조 효율성 개선·시장 다변화로 美관세 넘어야”

한은 대전세종충남, 글로벌 공급망 고려 충남지역 대미수출 시사점 보고서

2025-11-17     김용배 기자
▲ 지역 산업단지 전경. (사진=충청신문DB)
[충청신문=대전] 김용배 기자 = 美 관세정책 영향을 완화하기 위해 충남지역 기업의 제조 효율성 개선과 함께 수출시장과 품목을 다변화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

17일 한국은행 대전세종충남본부 남현우 과장, 김현철 팀장이 발표한 ’글로벌 공급망을 고려한 충남지역 대미수출 현황 및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충남지역이 직접수출 기준 미국으로의 중간재 수출비중은 10.9%였으나 공급망 연계성을 고려한 직·간접수출 비중은 19.6%로 나타났다.

특히 최근 對美 직·간접수출이 증가세로 전환되면서, 충남지역 수출에서 미국의 중요성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이에 보고서는 美 관세정책이 충남지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직접수출 기준으로 파악했던 것보다 더욱 클 수 있음에 유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美 관세정책의 영향을 줄이기 위해, 먼저 글로벌 공급망 상에서 충남기업의 제조 효율성을 개선해나갈 필요가 있다. 구체적으로 美 관세로 인한 가격경쟁력 하락을 상쇄하기 위해 현지 생산거점의 효율성을 높이고, 자동화·디지털화 등 생산공정 혁신이 중요하다는 것.

이를 위해 스마트팩토리 구축, 공정자동화, 에너지 절감형 설비 도입 등을 통해 생산단계의 비용을 절감하고 품질 일관성을 높여야 하며 공급망 전 단계의 데이터를 통합·분석할 수 있는 디지털 플랫폼을 구축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충남지역 기업들은 수출 시장과 품목을 다변화할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 미국 이외의 수요국을 대상으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충남지역에서 생산된 중간재가 안정적으로 수출될 수 있는 대체 공급망을 조성해야 한다.

이와 함께 전통적인 제조업 중심의 충남 수출구조는 관세 정책 변화에 취약한 측면이 있으므로, 기술집약적 부품·소재뿐 아니라 콘텐츠, IT서비스, 연구개발 용역 등 무형서비스 분야로 수출 영역을 확장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한은 대전세종충남본부 남현우 과장은 “일부 산업은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해 美 관세에도 판매나 수익성이 크게 영향을 받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면서 “글로벌 수요 측면에서 유망한 산업을 전략적으로 육성하고, 동시에 독자적인 기술력을 확보한다면 경쟁국 대비 우위를 점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