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계연, 아시아 기계기술 연구 거점 구축 본격화

지린대·하노이과기대와 연속 협약…3D프린팅·정밀제조·인력양성 협력 강화

2025-11-18     하서영 기자
▲ 지난 17일 중국 지린대를 방문해 연구협력 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기계연 제공)
[충청신문=대전] 하서영 기자 = 한국기계연구원(KIMM)이 중국과 베트남 유수 대학·연구기관과 잇따라 협약을 체결하며 아시아 기계기술 협력 네트워크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기계연은 중국과 베트남을 잇는 글로벌 연구협력 네트워크 확대에 속도를 내며 아시아 권역 기계기술 협력 강화에 나섰다고 18일 밝혔다.

기계연은 최근 중국 지린대학교와 3D프린팅·정밀제조·자연모사기술 등 첨단 융합 분야에서의 공동연구를 확대하기로 하고 협력 체계를 새롭게 정비했다.

류석현 원장과 연구진은 지난 17일 중국 지린성 창춘에 있는 지린대를 방문해 연구협력 협약을 체결했다.

양 기관은 금속·바이오 3D프린팅, 정밀 제조공정, 생체모방 기술 등 고부가가치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고 국제 공동연구 추진과 연구자 교류, 공동세미나 등을 정례화해 실질적인 연구 기반을 구축하기로 했다.

두 기관은 지난 2019년 첫 협약 이후 2022년부터 ‘3D프린팅 기반 생체모방 임플란트 개발’ 공동연구를 성공적으로 수행하며 협력 토대를 다져왔다.

이번 협약을 통해 협력 범위를 전자소자 제조, 기능성 표면 제조(초발수·방빙·방부식) 등으로 넓히며 중화권 기계기술 협력에 새로운 돌파구를 열어가고 있다.

기계연은 19일 베트남 하노이과학기술대학교(HUST)와 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UST), 한국생산기술연구원과 4자 협력 협약도 체결한다.

‘KIMM-STARSHIP’ 프로그램을 기반으로 산·학·연 공동연구와 인력 양성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한 것으로 2026년부터는 UST-KIMM 스쿨 하노이과기대 특별전형도 신설된다.

또한 베트남국립표준연구소(VMI), 베트남국립바코드센터(NBC) 등 현지 기관과도 기계부품 신뢰성 평가, 측정기술, 표준개발 협력을 논의하며 향후 상호인증체계 구축 가능성도 모색하고 있다.

베트남국립대학교 산하 과학대학(VNU-HUS)과도 별도 협약을 맺고 교육·연구 협력과 공동 인력양성 방안 등을 협의할 계획이다.

류석현 원장은 “중국과 베트남의 대표 연구기관들과 협력을 확대하며 아시아 지역 기술 네트워크를 넓히는 기반을 마련했다”며 “기계산업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만큼 공동연구·기술이전·인력양성 등에서 실질적인 성과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