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신탄진-인천공항 버스 노선 활성화 시급 왜?

2025-11-24     유영배
최근 대전 신탄진에서 인천공항으로 향하는 공항버스 노선이 이용객 감소로 인해 대덕구의 재정 부담을 가중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돼 그 대안이 시급하다는 여론이다.

하루 4회 운행하는 버스 이용자는 하루평균 8.2명꼴로 노선 존폐가 대두될 수 있기 때문이다.

신탄진 주민들이 인천공항에 가기 위해 동구 용전동 대전복합터미널까지 나오려면 대중교통 40여 분, 승용자 20여 분 정도가 소요된다.

이 같은 주민들의 불편을 덜어주기 위해 지난 5월 15일 노선을 신설했다.

대전 북부권 주민들의 시간·경제적 손실 해소는 물론 교통 부담 감소 및 이용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문제는 경제성이다.

주민 편의 차원을 넘어 손익분기점을 넘어서야 노선이 안정적으로 지속될 수 있다.

10월 말까지 5개월여간 신탄진서 탑승한 이는 1401명으로 하루평균 8.2명꼴이다.

하루 4회 운영되는 차량에 8명이 탄 셈이다.

결론적으로 적자가 지속된다면 대덕구에 재정 부담으로 다가올 수 있다.

이는 단순히 지역 교통 서비스의 문제를 넘어 공공자원 효율성과 시민 편의 증진을 위한 정책적 고민이 필요한 사안이다.

노선 운영의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한 수요 창출과 비용 절감 방안을 결합한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은 필수적이다.

문제의 핵심은 앞서 언급한 낮은 탑승률로 인한 수익성 악화다.

신탄진 지역은 상대적으로 인구 밀집도가 낮고, 인천공항 이용객 대부분이 대전 도심 또는 인근 지역에서 출발한다는 점에서 노선의 입지적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노선 유지를 위한 보조금 확대는 지자체의 재정압박뿐만 아니라 세금 낭비 논란으로 이어질 수 있다.

그 해법은 수요 기반 확대와 운영 효율화 두 축을 중심으로 한 전략이 요구된다.

우선, 항공사와의 협업을 통해 버스 이용 고객에게 항공권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

예컨대 버스 티켓 소지자에게 항공사 예매 시 추가 할인을 적용하거나, 항공 마일리지 적립 혜택을 부여해 경제적 유인을 강화하는 것이다.

또한, 지역 대학과 연계해 유학생·교환학생의 공항 이동 수요를 유치하거나, 소규모 단체 여행객을 대상으로 한 맞춤형 서비스를 개발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운영 측면에서는 노선통합과 시간표 조정을 추진해야 한다.

현재 대전권 내 여러 공항버스 노선이 중복되거나 비효율적으로 운행되고 있다면, 수요예측 분석을 통해 주요 노선으로 통합하고 배차간격을 탄력적으로 조정할 필요가 있다.

동시에 심야 시간대나 주말에는 수요에 맞춰 운행 횟수를 조절하는 등 유동적인 운영 체계를 구축해 비용 절감과 이용 편의성을 동시에 도모해야 한다.

궁극적으로는 중앙정부와 지자체의 협력체계 강화가 핵심사안이다.

국토교통부는 공항 접근성 개선을 위한 교통 인프라 확충 예산을 지원하고, 한국공항공사는 노선 운영사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공동 마케팅을 전개해야 한다.

대덕구 역시 지역 특성에 맞는 홍보 전략을 수립해 주민 참여를 유도하는 한편, 민간 기업과의 협력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

실효성 없는 노선은 방치할 때 재정 부담만 키울 뿐이다.

그러나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정책적 유연성을 발휘한다면, 공항버스 노선은 지역 경제 활성화와 교통복지 증진의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지금이야말로 수요와 공급이 선순환하는 지속 가능한 모델을 고민해야 할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