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RI, 국내 방송미디어 기업과 글로벌 진출 나선다
국산 방송기술 세계표준 주도... "産․政과 생태계 기반 다질 것"
2025-11-24 김용배 기자
정부·연구기관·기업이 협력해 중남미 수출 생태계 조성 전략을 구체화하는 것이 이번 간담회의 주된 목적이다.
행사에는 ETRI 이정익 초실감메타버스연구소장을 비롯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한국전파진흥협회(RAPA), 한국방송미디어공학회, 삼성전자, LG전자, 현대모비스 등 방송·미디어 분야 주요 기관 및 기업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간담회에서는 브라질 DTV+ 채택 이후의 시장 전망, 국산 수신칩 확보 필요성, TV·송출장비 기업의 동반 해외진출 전략, 2026년 NAB 및 브라질 현지 협력 방안 등 실질적 지원책이 집중적으로 논의됐다.
브라질은 남미 최대 방송시장이자 자국의 1세대 디지털 방송표준(ISDB-TB)을 아르헨티나 등 14개 인접국으로 확산시킨 표준 영향력 거점국으로서, 역내 방송기술 협력과 국가 간 공조를 강화해야 할 전략적 파트너다.
ETRI는 이날 간담회에서 ATSC 3.0 표준의 잠재적 시장가치와 신속한 기술개발을 통한 선제적 상용화 전략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글로벌 미디어 리서치 기관인 닐슨(Nielsen) 등 관련 자료에 따르면 ATSC 3.0의 잠재 시장 규모는 2031년 기준 약 1조7000억 원으로 추정된다.
또한 국내기업이 2026년부터 2031년까지 확보할 것으로 예상되는 장비·수신단말 매출은 약 1조 4천억 원으로 전망된다. 특히 이 중 TV 튜너가 75.8%인 약 1조 원을 차지하는 만큼, 해당 분야에 대한 전략적 시장 공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간담회에서 ETRI와 국내 기업들은 상호 협력을 기반으로 한 신속한 기술개발과 조기 상용화의 필요성에 공감했으며, 국내 방송장비 및 단말 제조업체의 해외시장 진출과 선점을 위한 수출 전략, 유기적 협력체계 구축 방안도 함께 모색해 나가기로 했다.
이정익 ETRI 초실감메타버스연구소장은 “ETRI는 정부 및 기업과 협력해 국산 DTV+ 수신칩 개발, 글로벌 시험방송, 브라질·중남미 현지 공동 실증 등을 적극 추진해 국내 기업의 해외 진출 기반을 확고히 마련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