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행 혐의’ 고영욱, 입 열었다

“공론화되고 있는 것만큼 부도덕하지 않다”

2012-05-09     충청신문

미성년자(18) 성폭행 혐의를 받고 있는 가수 고영욱(37)이 입을 열었다.

고영욱은 9일 오후 소속사 홈페이지를 통해 “사건이 확대 재생산되는 상황을 보면서 소속사 뒤에 숨어있을 일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다”며 “현재 받고 있는 고통이 한 인간으로서 너무나 참기가 힘들다”고 토로했다.

“누구보다도 제 스스로가 고소인과 일어난 모든 일을 정확히 알고 있지만 세부적인 내용까지 전부 입증할 수는 없다. 하지만 고소인이 모든 사실을 알면서도 저를 고소한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하다”고 다소 억울하다는 입장을 드러냈다.

이어 “경찰 조사에 성실하게 임할 것”이라며 “공론화되고 있는 것만큼 부도덕하지 않다는 것은 분명하게 말씀드리고 싶다”고 알렸다.

또 “이 사건은 양측 모두에게 평생 씻을 수 없는 아픔이자 멍에다. 이 고통에서 벗어나고자 이 순간 만을 모면하기 위해 여러분께 거짓을 전할 수는 없다”는 마음이다.

고영욱은 “좋지 못한 일로 제 상황을 설명해야 하는 모든 것에 책임을 느끼며 뼈저리게 깊은 사죄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 웃음과 기쁨을 드려야 할 자리에서 좋지 못한 일로 이러한 글을 올리게 된 점 죄송하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서울 용산경찰서는 연예인을 시켜주겠다며 미성년자에게 접근해 성폭행한 의혹을 받고 있는 고영욱에 대해 아동·청소년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