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성범죄가 급증하고 있는데 반해 경찰청의 안이한 대처가 도마 위에 올랐다.
9일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박성효 국회의원(대전 대덕구·새누리당)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성폭력은 2008년 1만 5970건에서 2011년 2만 1912건으로 증가했다. 하루 평균 60건의 성폭력이 발생했다.
또 미성년자 대상 성폭력 역시 2008년 5718건에서 2011년 7898건으로 증가했다. 게다가 스마트폰의 보급이 확산되면서 무음카메라 어플이 확산된 탓인지‘카메라 이용 촬영’은 2008년 560건에서 2011년 1436건으로 크게 증가했다.
소위 변태로 일컬어지는 범죄인 공연음란죄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2008년 560건에서 2011년 820건으로 증가했으며 2012년 6월말 현재 494건이어서 증가세가 계속 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공연음란죄에 대한 발생 대비 검거율은 2008년 93.7%에서 2011년 86.1%, 2012년 6월 현재 84.8%로 계속 하락하고 있다. 이와 함께 검거인원 대비 기소 송치율 역시 2008년 90.2%에서 2011년 87.5%로 떨어지고 있다.
박 의원은 “경찰청은 소위 변태로 일컫는 성범죄자들을 여전히 공연음란죄에 포함시켜 구체적인 데이터도 가지고 있지 않을 뿐 아니라 공연음란죄 관련 재범율에 대한 통계조차 가지고 있지 않다. 공연음란죄에 대한 재범 확인조차 제대로 하지 않는 것이 더 큰 문제”라고 말했다.
/이정복기자 conq-iee@hanmu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