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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산부를 소중하게 여길 줄 알아야 하는 시대

충청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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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2.10.14 19:02
  • 기자명 By. 충청신문

여자가 임신했다는 말은 예나 지금이나 가족 및 주변 사람 모두에게 축하를 받을 수 있는 말 중의 하나다. 특히 우리의 저출산 시대에서 임신했다는 말로 축하를 받는 느낌은 과거보다 좀 더 소중하면서도 애틋한 인사로 느껴지도록 배려해야 한다.

우리의 저출산율을 생각한다면 임신과 출산은 개인, 나아가 국가 발전에도 영향을 미치는 사안인 만큼 사회적으로 큰 의미와 가치가 있다. 지금은 만삭의 임산부가 진료를 받기 위해 종합병원에 가려해도 임신부를 배려한 작은 주차서비스 마져 전무한 상태여 안타깝다.

이처럼 유료주차장을 포함 대부분의 주차장에는 장애인, 경차 등을 위한 주차 편의는 그런대로 제공되고 있으나 임산부나 아기 엄마를 위한 전용 주차공간이 마련돼 있지 않다. 때문에 먼 곳에 있는 빈 주차공간을 찾기에 진땀을 빼야하는 게 현실인데도 대책은 무감각 하다.

그런속에서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들은 심각한 저출산을 염려해 다양한 출산장려 정책에 많은 예산을 쏟아 붙고 있다. 하지만 정작 작은 일에는 손을 쓰지 않고 있다. 임산부가 자주 찾는 관공서나 종합병원(산부인과),시장 등 에는 그들을 위한 전용 주차공간이 마련돼 있지 않다.

장애자나 경차등에는 주차공간을 일정 부분 의무적으로 설치하도록 규정하면서 출산에 도움이되는 임산부 등에는 주차공간이 외면 되고 있다. 며칠 전(10월10일)은 이같은 임산부를 위한 ‘임산부의 날’이 였다. 임산부의 날은 임산부 개인에 대한 배려를 넘어 출산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환기시킨다는 점에서 중요한 기념일 였다.

특히 임신 과정의 어려움과 육아에 따른 부담 때문에 출산을 기피하고 있는 현실을 고려하면 임산부가 편안하게 아이를 낳을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 물론 당국이 저 출산율을 높이기 위해 출산장려금을 지급하는 등 출산우대 정책도 중요하지만 임산부의 편의를 위한 작은 배려는 아직도부족하다.

주차장의 경우만해도 그렇다. 임산부가 병원 등의 주차장에서 승용차 문을 활짝 열어야 하는데 주차 공간이 좁아 불편하다. 때문에 모든 주차시설에 베이비존 주차구역의 운영을 바라고 있다. 그런데 올해 초부터 충남 천안시는 특수시책으로 임산부 전용주차장을 본청과 구청,읍,면동에서 시범 운영하고 있어 큰 호응을 받고 있다.

임산부들이 많이 찾는 대형 마트와 재래시장 등에는 아직 장애인과 경차 구역은 마련돼 있지만 베이비존 지정은 안됐다. 또 출산 후 엄마들이 얘기의 예방접종을 위해 병원,보건소를 찾고 있는 데 이것도 불편이 없도록 대책을 마련하는 것도 출산 장려의 한몫이다.

이런 제도의 시행과 함께 ‘베이비존 주차구역’ 스티커를 시 보건소와 여성가족과 등에서 그들에게 나눠 주는 방법도 좋을 것이다. 저출산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말난 앞세워 떠들어 대지 말고 실질적인 출산의 뒷받침이 됐으면 한다.

최근 모 기업은 ‘자동육아휴직제’를 도입해 출산 전후 휴가자는 신청을 별도로 하지 않더라도 육아휴직을 자동적으로 부여하고 있다. 이처럼 출산친화적인 환경을 조성하려는 시도도 대단히 고무적이다. 사회문화의 변화는 개인의 인식 개선이 이루어진 후에 더 큰 효과를 발휘한다.

정부는 임산부의 날을 계기로 임산부를 위한 캠페인으로 임산부에 자리 양보, 임산부 주변의 금연 등을 홍보하고 있다. 이처럼 임산부에 대한 양보와 배려는 임산부의 날뿐 아니라 1년 365일 내내 이루어져야 한다. 출산장려 분위기는 사회적 배려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국가유공자, 장애등급자, 경차 등과 함께 임산부도 직접 운전하면 유료 주차장 이용 요금의 감면 확대,열차이용시 활인 혜택등의 고려도 출산 장려에 도움이 될 것이다. 정부의 저출산 대책이 작은 곳에서 부터 시작해야 하는데 정부는 시큰둥하다.

물론 정부가 몰라서 대책을 내놓지 못하는 것은 아닐 것이다. 젊은이가 결혼하더라도 양육 비용과 사교육비 때문에 출산을 기피하고 있는 것도 문제디. 하지만 조그만한 불편에서부터 출산을 기피하는 경우도 많다. 그러나 이런 문제들이 하루 아침에 풀릴 수는 없을 것이다.

작은 일도 그렇치만 특히 중,장기적 해결 의지도 분명히 담겨 있어야 한다. 현실은 출산을 하려는 전업주부들에 대한 배려가 미흡한 건 사실이다. 특히 맞벌이 부부들에게 일시적인 몇푼의 육아 보조금을 받으려고 아기를 갖게 한다는 시책은 착각이 될수도 있다.

저출산의 최대 고민거리는 보육시설보다 안심하고 아이를 키울 수 있고 믿을 수 있는 사회적 여건이 출산율을 높일 수 있는 지름길이라 생각된다.

임명섭/주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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