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은 현대로템(주)이 운행초기 문제점을 보완해 제작 납품한 KTX-산천 50량을 영업운행에 들어간 이후 100일 연속 무장애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코레일은 오는 7일 100일 연속 무장애를 달성한 KTX-산천 50량에 대해 제작사인 현대로템(주)에 ‘100일 무장애 달성 인증서’를 수여할 계획이다.
그동안 KTX-산천은 잦은 고장으로 고객 불편과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있었으나 이제는 차량과 운전 시스템 모두 안정화 단계에 돌입한 것이다.
국내 기술로 제작된 KTX-산천이 2010년 3월 영업 운행을 시작한 이래 초기 190량에서 발생한 여러 문제점을 개선 보완해 2년 6개월 만에 안정화 단계에 돌입한 것은 해외 유수의 고속철도 운영 사례와 비교할 때 상당히 고무적인 결과라고 할 수 있다.
국내보다 40년 이상 먼저 고속철도를 운용한 일본이나 프랑스, 독일 걸렸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KTX-산천은 현재 240량(24개 편성)이 영업 운행 중에 있으며, 이번 무장애 100일을 달성한 50량은 공기배관 탈락과 신호장치 화면의 사라짐 현상, 고압회로 이상, 모터블럭 통신장애, 중련편성 시 통신 에러 등 지난 2010년 도입 후 발생했던 기술적 문제를 중점적으로 개선해 운행되고 있다.
또한 열차 주행 중 먼지 유입을 근본적으로 차단하는 밀폐형 전자식 접촉기를 적용했고, 중간 역에서 편성의 분리와 연결 시 발생할 수 있는 장애를 해소해 운용성과 유지보수성을 향상시켰다.
이로 인해, 2011년 5월부터 중단되었던 KTX-산천의 10량 단위 연결·분리 운행도 재개할 수 있었으며, 12월 5일부터는 경전선 진주까지도 KTX 열차가 확대(1일 10~12개 열차) 운행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코레일 강용훈 차량기술단장은 “사계절 변화에 따른 차량이나 선로, 신호, 전차선 등 다양한 국내 운용 환경과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복합열차의 운행, 고속전용선과 기존선의 교차 운행 등 여러 가지 불리한 여건을 극복하고 국내 고속철도 기술에 대한 신뢰성을 확보하게 됨으로써 향후 브라질과 미국 등 해외 고속철도사업에서도 경쟁력과 자신감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천세두기자 sedu1032@dailycc.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