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민주의거 53주년 기념식이 지난 8일 오전 대전시청 대강당에서 각계 인사들과 시민, 학생 등 6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날 기념식은 김종인 기념사업회 공동의장의 경과보고와 김용재 공동의장의 기념사에 이어 염홍철 대전시장, 곽영교 대전시의회의장, 김신호 교육감, 신영교 대전보훈청장 등의 축사 순으로 진행됐다.
염홍철 대전시장은 축사에서 “3·8민주의거는 4·19의거를 촉발시킨 역사적인 사건”이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3·8 민주의거의 역사적 가치와 교훈이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고 민주화 운동으로 법률적 인정을 받지 못하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라고 말했다.
염 시장은 또 “민주화 운동으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정치권의 노력과 아울러 시민의 공감대 형성이 중요하다. 3·8민주의거의 진정한 가치를 알리기 위해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3·8민주의거는 1960년 3월8일 대전고등학교 학생들이 중심이 돼 자유당 정권의 부패와 독재에 항거한 대전지역 최초의 학생운동으로 대구2·28, 마산3·15 민주의거와 함께 4·19혁명의 도화선이 됐다.
한편 이날 기념식에 앞서 서구 둔지미공원의 3·8민주의거 기념탑에선 헌화 행사가 열렸다.
/박희석기자 news25@dailycc.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