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희상 민주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은 10일 “지난 대선에서 충청 민심을 얻는데 실패해 대선승리를 이루지 못했다”고 인정하고 “오는 4·24 재보궐 선거에서는 민주당이 승리할 수 있도록 민주당 황인석 후보를 지지해달라”고 호소했다.
문 위원장은 10일 오전 충남 부여에서 가진 당 비상대책위 회의 모두 발언을 통해 “대선에서의 패배를 분명히 인식하면서 이제는 사즉생의 각오로 현장정치와 정치 혁신을 통해 충청인의 아픔을 함께하는 민주당으로 거듭나고자 한다”고 밝히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어 발언에 나선 박수현 충남도당 위원장(공주)도 “오늘은 야당 지도부가 처음 방문한 뜻깊은 날”이라며 “지난 대선 패배의 원인이 충청의 진심을 올바로 바라보지 못한데 있는 만큼 충청민심을 담아내는 정책 대안 마련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박 도당위원장은 또 “수도권 규제 완화를 철폐하는 정책을 중앙당 차원에서 마련함으로써 충청의 발전을 담보할 수 있게 해달라”고 말한데 이어 ▲세종시 특별법 개정안의 조속한 처리 ▲새로운 동서개발축이 될 경북 울진~보령 동서고속도로 건설 ▲공주 부여의 발전을 기할 수 있는 고도육성보존특별법 처리 ▲과학비즈니스벨트 부지 예산 확보 ▲서해유류피해주민 지원 등에도 적극 나서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재보궐 선거에 출마한 황인석 민주당 후보 지지에 나선 문병호 위원도 “이번 재보궐 선거는 박근혜 후보에 회초리를 드는 선거가 돼야 한다”고 말하고 “만약 이완구 후보를 당선시키면 이 정부가 어떻게 해도 국민들은 여당을 뽑아 주는구나 하고 오만해질 것이 분명하다”며 황 후보 지지를 당부했다.
한편 이날 민주당 비상대책위원들은 부여 백제관광호텔에서 가진 비상대책회의에 이어 부여 5일장이 열리는 읍내 부여보건소 인근 상가들을 돌며 유권자들에게 황인석 후보 지지를 부탁하는 거리 유세에 나섰다.
부여/윤용태기자 yyt690108@dailycc.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