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선 대전지방경찰청장은 지난 12일 “4대악 척결과 함께 좋은 부모, 좋은 가정 만들기 캠페인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정 청장은 이날 취임식에 앞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지금 경찰에게 부여된 가장 핵심적인 국정과제는 4대 사회악 근절에 있기 때문에 이문제 해결에 힘을 쏟겠다. 특히 가정폭력 해결이 시급한 과제라고 본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가정폭력을 보고 자라거나 피해를 입은 아이들의 70% 가량이 학교에서 교내폭력의 피해자 또는 가해자가 된다”며 “학교를 떠나 사회인이 될 경우 학교폭력 가해자의 45%가 일반 범죄를 저지른다는 통계가 있다”고 가정폭력 해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정 청장은 “가정폭력이 학교폭력, 사회폭력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을 끊어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 좋은 부모, 좋은 가정 만들기 캠페인을 고려해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노인과 장애인, 다문화 가정 등 사회적 약자 보호는 평소 간직한 나의 철학이다”면서 “충남청 뿐만 아니라 본청에서도 이부분을 제도화하는데 노력했고 지속적인 정책운영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정 청장은 무궁화홀에서 취임식을 갖고 “긍정과 공정, 열정, 다정, 진정의 ‘5정’을 대전경찰이 추구할 가치로 삼자”며 “상하동료간 서로 존중하고 배려할 줄 아는 아름다운 직장 분위기가 조속히 정착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자”고 당부했다.
또 정 청장은 ▲4대 사회악 근절을 통한 안전한 대전구축 ▲충실한 기본임무 수행을 통한 안정된 치안확보 ▲확고한 안보태세를 확립 ▲따뜻하고 자상한 경찰 등을 중점 치안시책으로 제시했다.
이날 취임한 정 청장은 지난해 충남지방경찰청장을 역임한 뒤 본청으로 올라가 생활안전국장을 맡다 5개월여만에 대전청장으로 부임, 충남과 대전청장을 모두 역임하는 첫 청장으로 기록됐다.
박희석기자 news25@dailycc.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