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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지방선거 1년 앞두고 ‘기싸움’

여·야, 버스중앙차로제 설치 등 현안 놓고 5차례 ‘성명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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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3.04.14 19:19
  • 기자명 By. 신동렬기자

책임공방에서 밀리면 선거까지 영향… 위기의식 작용 한듯

 

충북 정치권이 흔들리는 지자체 현안 등을 놓고 충돌하고 있다.

싸움의 소재는 1심에서 당선무효형을 선고받은 현역 국회의원, 충북도가 포기 수순을 밟고 있는 KTX오송역세권 개발사업, 청주시가 보류하기로 한 버스중앙차로제 설치사업 등이다.

새누리당은 민주당 소속인 이시종 충북지사와 한범덕 청주시장의 실정(失政)이라고 규정하고, 민주통합당은 소속 정당이 같은 단체장을 두둔하면서 여당에 ‘너나 잘해’라고 공박하는 양상이다.

‘성명전’이 시작된 지난 10일부터 주말인 13일까지 나흘 동안 새누리당 충북도당과 민주통합당 충북도당이 낸 성명서는 5건이나 된다.

하루에 한 정당이 같은 쟁점을 놓고 2건이나 낸 적도 있다.

선공은 새누리당이었다. 새누리당은 지난 10일 성명을 내고 “충북도가 역세권개발사업을 놓고 갈팡질팡하는 사이 주민 반발은 거세지고 불안감은 커지고 있다”며 “이 지사는 무책임한 출구전략으로 불안을 조장하고 책임을 떠넘기기 전에 현실적인 대안을 수립하라”고 촉구했다.

그러자 민주당은 우회공격을 퍼부었다.

같은 날 청주지법이 1심 선고공판에서 새누리당 박덕흠(보은·옥천·영동) 의원에게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하자 민주당은 “박 의원이 금권·구태정치의 마지막 인물로 기록되길 바란다. 깨끗한 국회의원이 필요하다”면서 박 의원에게 의원직을 사퇴하라고 요구했다.

민주당은 하루 뒤 성명을 다시 내고 “새누리당이 역세권 개발사업을 포기하는 것은 ‘무책임한 출구전략’이라고 주장하는데, 전임 (정우택)지사의 뒤치다꺼리를 하는 이 지사를 비난하는 것은 적반하장이자 어불성설”이라며 “역세권 개발사업은 전임 도지사들이 인기를 얻기 위해 무책임하게 벌여 놓은 대표적 공약(空約)”이라고 쏘아붙였다.

반격에 나선 새누리당은 지난 11일 “민선4기 ‘오송메디컬그린시티’ 프로젝트를 뭉개고 2년 반을 허비한 책임을 전임지사에게 떠넘기기 급급한 민주당이 참으로 안타깝다”고 비꼬았다.

분이 덜 풀렸는지 새누리당은 지난 13일 추가 성명서를 통해 “이 지사는 역세권개발사업의 대안도 제시하지 못하면서 책임을 떠넘기고, 한 시장은 테크노폴리스 조성사업과 버스중앙차로제 설치사업을 슬그머니 포기해 시민을 우롱하고 있다”며 “혈세만 축내지 말라”고 공박했다.

여야 정치권의 이런 성명전은 지방선거를 꼭 1년 앞두고 벌어지는 ‘기 싸움’이란 해석이 있다.

정치권 관계자는 “오는 22일 열리는 민주당의 당대표 연설회와 충북도당 대의원대회, 7월쯤 있을 새누리당 도당위원장 선출, 혹시 치를지도 모를 국회의원 재선거 등 정치일정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며 “책임공방에서 한 번 밀리면 그 여파가 지방선거까지 미칠 수 있다는 위기의식이 작용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청주/신동렬기자 dailycc@dailycc.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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