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만인 오는 23일 정규 19집 ‘헬로(HELLO)’를 발표하는 가수 조용필(63)이 돌풍을 일으킬 태세다.
지난 16일 미리 공개한 ‘헬로’의 첫 곡 ‘바운스(Bounce)’가 각 음원사이트 실시간 차트 10위권에 진입하면서 주목받고 있다. 17일 오전 현재 멜론 8위, 올레뮤직 3위, 엠넷닷컴 4위 등이다. 월드스타 싸이(36)의 ‘젠틀맨’이 1위를 휩쓸고, 아이돌들이 차트를 장악한 상황에서 노장의 음원이 상위권에 오른 것은 이례적이다.
‘바운스’는 음악성과 대중성이 조화를 이룬 곡이다. 통통 튀는 듯한 신시사이저와 기타 사운드, 리듬을 받쳐주는 드럼이 경쾌하다. 30여개의 코러스 트랙과 일렉기타가 합류하는 후렴을 통해 연인에게 고백을 앞둔 설레는 마음을 표현했다.
가수들은 거장의 복귀를 성원하고 있다. 윤종신은 “형님께서 오셨습니다”, 그룹 ‘샤이니’의 종현은 “말이 필요없지요. 들어보세요. 존경해요 선생님”, 힙합가수 주석은 “조용필 19집 신곡 대박이네요 이건 형용하기 힘든 여러가지가 응축된 느낌. 곡이 소리의 질감에서부터 짜임새까지 나무랄데가 없는데다가 극도로 절제되고 정돈되면서도 화려함이 있는 목소리. 조 선생님은 월드 ‘스타’가 아닌 진정한 한국대표 월드 ‘클래스’ 뮤지션이다”며 덕담을 했다.
만화가 강풀은 “조용필님 신곡 반복해서 듣는데 왜 눈물이 나는지 모르겠다. 지치지 않는 저런 창작자분이 존재한다는 것에도 감동할 판인데, 예의가 필요 없을 정도로 음악이 너무 좋다”, 영화평론가 허지웅은 “’바운스’를 들어보니 전반의 진행이나 후렴구 구성이 대중적이면서도 절제해야 할 때는 칼같이 세련됐다. 조용필의 나이가 올해로 예순 넷이다. 다른 수록곡들도 빨리 들어보고 싶다”고 전했다.
조용필은 이날 오전 비주얼 아티스트 룸펜스가 연출한 ‘헬로’ 뮤직비디오 티저를 공개했다.
23일 오후 8시 2000여명을 초대, 19집 전곡을 공개하는 ‘프리미어 쇼케이스’를 연다. 김제동이 사회를 보고 자우림, 박정현, 국카스텐, 버벌진트, 팬텀, 이디오테잎 등이 게스트로 나선다.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 공연을 시작으로 5월31일~6월2일 대전, 의정부, 진주, 대구 등지에서 전국 투어 ‘헬로’도 펼친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