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시의회(의장 김호경)가 왕암동 제1바이오밸리 내 지정 폐기물매립장 폐쇄를 건의하고 나섰다.
지난 26일 제천시의회는 환경부로 보내질 건의문에 따르면 폐기물 매립장 에어돔이 무너진 지 5개월이 지났지만 민간 사업자가 원상복구를 하지 않고 있다.
폐기물 중에는 폐유, 폐산 등 주변 환경을 오염시킬 수 있거나 인체에 해를 줄 수 있는 위험한 물질이 포함됐다고 적고있다.
또 갑작스런 폭우로 폐기물 침출수가 넘쳐날 걱정과 넘쳐나는 침출수는 14만 제천시민의 생활터전인 청정 제천을 오염시키고 수도권 상수원인 남한강을 오염시킬 수 있다.
장마철 이전에 환경재앙을 몰고 올 이 폐기물매립장 에어돔의 빠른 복구 요청과 현재 매립장에 고여 있는 유해, 악성 침출수의 조속한 처리대책을 마련해 줄것을 요구한다.
또한 관리 책임이 있는 환경부의 지정폐기물매립장 시설 개선명령의 신속한 이행을 촉구하는 한편 개선명령 이행이 불가능하다면 폐기물관리법 규정에 따른 폐쇄 등의 조치를 해달라고 강조했다.
제천시 왕암동 소재 지정 폐기물매립장은 지난해 12월 8일 오전 0시 20분께 에어돔 북동쪽 40m와 입구 쪽 10m 부분이 폭설로 눈의 무게를 이기지 못해 찢어지면서 돔 전체가 내려앉았다.
이에 따라 원주지방환경청이 에어돔 원상복구와 침출수 처리시설 설치 명령을 했으나 업체 측은 비용 문제 등을 들며 이행하지 않고 사실상 방치하고 있다.
현행 폐기물관리법은 폐기물매립장 사업자가 개선명령 등을 이행하지 않거나 이행할 수 없다고 판단되면 환경부장관이 해당 시설의 폐쇄를 명령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 매립장의 매립용량은 25만 9458t(매립고 22.51m)으로 현재 23만 7941t(22.12m)을 사용, 2만 1517t(0.39m)의 용량이 남아있다. 제천의회의 이번 건의문을 통해 그동안 지지부진했던 폐기물 매립장 에어돔 붕괴 사건의 결말이 어떻게 진행될지 제천시민들의 이목이 집중되고있다.
제천/조경현기자 jgh1554@dailycc.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