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시 왕암동 제1바이오밸리 내 지정 폐기물매립장에 가스분출 우려와 침출수 배출 가능성이 제기돼 관련 대책이 시급한 실정이다.
지난 29일 매립장 전문가와 환경련 관계자에 따르면 무너진 에어돔 일부가 부풀어 올라 매립장 내 가스 분출 우려가 현실로 드러날수있다.
이는 매립장의 가스포집관 기능이 상실되면서 내부에서 발생한 독성 가스가 외부로 분출되는 과정이다.
또 기온이 상승에 따라 가스 분출량은 증가하게 되며 내부 폭발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전했다.
환경 전문가 A씨는 “조속한 복구나 대책이 마련되지 않을 경우 악취 발생은 물론 여름철 폭우로 인한 2차 피해도 예상된다”며“현장에 설치된 지하수 집수정을 확인한 결과 악취와 더불어 침출수로 여겨지는 폐수가 가득 찬 사실이 목격됐다”고 침출수 유출 가능성을 강조했다.
이어 환경운동연합 김진우 사무국장은 “지하수 집수정이 오염된 것은 차수막이 터진 사실을 확인 시켜주는 사례”라며 “침출수 유출 정도의 정확한 실태 파악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곳의 폐기물 중에는 폐유와 폐산 등 주변 환경을 오염시킬 수 있거나 인체에 해를 줄 수 있는 위험한 물질이 포함돼 침출수 유출시 14만 제천시민들과 수도권 상수원인 남한강 오염까지 우려되고있다.
왕암동 소재 지정 폐기물매립장은 지난해 12월 8일 오전 0시 20분께 에어돔 북동쪽 40m와 입구 쪽 10m 부분이 폭설로 눈의 무게를 이기지 못해 찢어지면서 돔 전체가 내려앉았다.
이에 따라 원주지방환경청이 에어돔 원상복구와 침출수 처리시설 설치 명령을 했으나 업체 측은 비용 문제 등을 들며 이행하지 않고 사실상 방치하고 있다.
한편 폐기물매립장 인허가 과정과 관리감독에 대해 감사원이 실시한 감사에서는 별다른 문제점이 지적되지 않은 채 지난 주 종결처리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제천/조경현기자 jgh1554@dailycc.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