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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자비식 교량 철거에 대강천 오염 우려

뿌레카 이용한 현장 파쇄공법으로 비산먼지 발생… 주민들의 건강이 위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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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3.05.12 20:23
  • 기자명 By. 조경현 기자
▲ 교량철거 과정에서 비산먼지 및 폐콘크리트 잔해가 대강천에 떨어지고있다.

단양관내 교량 철거 현장에서 규정을 위반한 무자비식 공사를 진행해 물의를 빗고있다.

시공사 측에 따르면 충주국토유지관리사무소가 발주한‘국도 5호선 동평교 개축공사’는 2010년 5월 착공해 2015년 4월완공을 목표로 총 170억원이 사업비가 투입됐다.

이 공사는 홍수시 매포읍 평동리 지역에 침수피해가 발생되지 않도록 동평교 교량을 철거하고 대가천을 확장하는 공사다.

교량은 기존 50m의 길이에서 110m까지 확대된다.

하천은 동평교에서 제천 방향으로 500m, 폭은 50m까지 넓힌다.

시방서에 따르면 교량 철거에는 현장 주변 방진망 등의 환경오염 방지시설을 설치 한 후 공사를 진행토록 규정 하고있다.

또 해체 과정에서 발생한 폐콘크리트 폐기물은 즉시 폐기물업체가 수거토록 하고 있다.

그러나 시공사는 환경오염을 방지할 수 있는 어떤 시설도 하지 않은 채 공사를 강행하고 있다.

철거 과정에서 발생한 30여t의 폐콘크리트가 하천에 떨어지며 수질 오염의 우려되고있다.

또한 뿌레카(천공기)를 이용한 콘크리트 파괴 과정에서 비산먼지가 발생해 이로 인한 주민들의 건강이 위협 받고있다.

시공사는 이처럼 무자기 빌어부치기식 공사를 진행해 남한강 상류의 수질 오염에 앞장 서고있다.

특히 시공사는 발주처가 멀리 있어 감독관이 자주 오지 못한다는 점을 악용해 무대포식 공사를 진행해왔다. 이러한 사정에도 불구하고 발주처는 무 성의한 답변으로 일관하고있다.

발주처인 충주국토유지관리사무소 관계자는“교량 철거는 포크레인 뿌레카로 철거하는 것으로 설계가 돼 있다”며“이에 따라 콘크리트 조각들이 하천에 유입되는 것을 막을 방법은 없다”고 말했다.

이어“그렇다고 비닐을 깔고 공사를 할 수 없지 않는냐”고 반문하며“하루빨리 교량을 철거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다”라고 어이없는 답변으로 일관했다.

반면 철거전문업체“관계자는 시공사가 추진하는 이공법은 환경오염 등을 유발시킬 수 있어 대부분 이 공법을 쓰지 않는다”면서“교량 철거 작업은 대부분 그 자리에서 파쇄하지 않도록 설계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일정한 규격으로 잘라서 들어올린 뒤 운반해 폐기물 처리장에서 파쇄하는 공법을 쓰는 것으로 알고 있다”라며“이 교량 철거 작업은 전문 철거업체가 맡아 진행해야 할 만큼 난이도가 있는 작업이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시공사는 당초 설계부터 뿌레카를 이용한 교량철거로 부득이 비계구조물해체 전문건설업체가 아닌 토공이나 철콘 면허를 소지한 건설업체 참여가 가능하다고 밝혀 당초 설계에 문제점이 있는것이 아니냐는 의구심을 들게하고있다.

시공을 맡은 A업체는 현재 교량 철거 작업을 벌이고 있으며 30%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단양/조경현기자 jgh1554@dailycc.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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