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동구(구청장 한현택)는 하소동 산내로386번길 일원을 예쁜 담장벽화와 쉼터공간이 있는 살기좋은 곳으로 만드는 가거처(可居處) 경관사업을 진행중이다.
가거처란 ‘머물러 살만하거나 살기 좋은 곳’이란 뜻으로 풍수지리 학설에서 질병이나 전란 등을 피해 살고 싶은 낙토(樂土)에 대한 바람을 나타내는 말이다.
구는 지역공동체 일자리창출사업으로 2300만원을 들여 지난 3월부터 6월까지 가거처 사업을 진행중이며 현재 오래된 담장 도색과 벽화 그리기가 거의 마무리 됐다.
16일에는 유봉열 하소동제1경로당회장 등 지역 주민들이 경관사업으로 달라진 마을 모습에 감사를 표하기 위해 한현택 동구청장을 방문해 감사패를 전달했다.
이 마을은 대전에서 금산 가는 구도로에 위치해 있고 조용하고 아담하며 주변 녹지경관이 뛰어나다.
동구는 마을 분위기에 맞게 담장을 4계절 자연을 주제로 한 벽화 10여개를 그리고 낡은 벽면과 철문은 재도색했다.
아울러 215년된 보호수 주변 정비와 함께 평상을 설치해 어르신 쉼터를 조성했다.
담장 벽화엔 외양간에서 소가 머리를 내민 모습과 포도서리를 하다 들켜 도망치는 아이들의 모습 등 마을을 닮은 정감있고 친숙한 풍경이 담겨있다.
동구는 지난해 식장산 인근 세정골을 쉼터와 조경, 장승, 돌탑 등 소공원 등을 꾸미는 비보(裨補, 풍수지리학적으로 땅의 기운 등이 부족한 것을 도와서 채움) 경관개선사업을 추진해 관광객들이 사진 찍으러 오는 등 호응을 얻기도 했다.
박희석기자 news25@dailycc.net